[단독] "피해자 3백 명·피해 1백억 원"..채굴 대행 업체 수사 (D리포트)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압수물이 담긴 상자를 든 경찰 수사관들이 사무실을 빠져나옵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코인 채굴 업체 A사의 서울 사무실과 부산과 대구 등에 차린 채굴장 5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오늘 진행했습니다.
특히 경찰은 A사가 코인 채굴 능력을 넘어서는 계약을 투자자들과 체결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압수물이 담긴 상자를 든 경찰 수사관들이 사무실을 빠져나옵니다.
[ 압수물은 어떤 거 들고 나오셨어요? ]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코인 채굴 업체 A사의 서울 사무실과 부산과 대구 등에 차린 채굴장 5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오늘 진행했습니다.
A 사는 투자자들로부터 특정 코인을 대신 채굴해주겠다며 지난해부터 돈을 끌어모았습니다.
투자자들이 코인 채굴에 필요한 저장공간을 구입하면 구입한 양에 비례해 코인을 매주 지급해주는 구좁니다.
이 모 씨는 저장공간 1백 테라바이트 당, 당시 10만 원 정도에 거래되던 코인 2만 3천 개를 6년에 걸쳐 지급해준다는 업체 약속을 믿고 3백 테라바이트를 3억 6천만 원을 주고 구입했습니다.
그런데 6개월 만에 코인 지급이 돌연 중단됐습니다.
[ 이 모 씨/ 피해자 : 약속을 안 지키니까 장비가 얼마나 설치돼 있는지 '장비 내역을 나한테 좀 줘봐' 그랬어요. 마지막 통화할 때까지도 그러면서 뭔가 합의를 하자고 하는데 '나는 다 필요 없으니까 그냥 돈 돌려주고 끝내자' 그런데 이제 (연락이 끊겼죠) ]
경찰이 확인한 피해자만 3백여 명. 피해 금액은 1백억 원이 넘는 걸로 파악됩니다.
경찰은 업체 대표 등 2명을 사기 혐의 등으로 입건하고 올해 초부터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특히 경찰은 A사가 코인 채굴 능력을 넘어서는 계약을 투자자들과 체결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일부 투자자에겐 '채굴'로 획득한 게 아닌 거래소에서 '매입'한 코인을 줬는지도 확인하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 김태현/변호사 : 만약에 본인들이 채굴해서 지급한 게 아니라 시장에 있는 코인이니까 코인 사서 지급하고, 그랬다면 완벽한 사기가 되는 거죠. ]
A사는 SBS에 "법대로 하면 될 일"이라면서 관련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업체 대표 등 관련자를 소환 조사해 사기 행위를 입증하는데 주력할 계획입니다.
( 취재 : 박찬범, 영상취재 : 박현철, 편집 : 이소영, VJ : 이준영, 제작 : D콘텐츠기획부 )
박찬범 기자cbcb@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윤 대통령, 이준석 겨냥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 대표 바뀌니 달라져”
- 말 많고 탈 많은 싸이 '흠뻑쇼' 논란…방역 당국 조사 착수
- 항의에 '욱'해서…손님에 끓는 물 뿌린 식당 직원
- 경기 중 쓰러진 무에타이 선수, 8일 만에 사망…상대 선수는 은퇴
- '휴게소 언제 나와요?'…속리산 등산객들 '산중 용변' 골머리
- 한동훈 “전 정부 때는 과연 '흘리기' 없었나”…박범계의 '검언유착 강화' 주장에 정면 반박
- 냉장고에 치매 아버지 시신…갈비뼈도 부러져 있었다
- '남편이 눈치채 신고'…고교생과 수차례 성관계한 30대 교사
- “돈 준다길래”…'김정일 찬양글' 올린 탈북민 1심서 집유
- 황찬성, '2PM 최초' 아빠 됐다…8세 연상 아내 득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