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언 기업 체감경기..22개월 만에 '최악'

김익환 2022. 7. 26. 17:5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기업 체감경기가 1년10개월 만에 가장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은 치솟는 물가와 이에 대응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나빠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이 지속되면서 기업들의 경영 환경이 불투명해졌다"며 "투자·고용 흐름이 더 나빠질 수 있는 만큼 불필요한 규제를 제거해 민간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물가·금리·환율 '3高' 여파
8월 BSI 전망치 90 무너져

기업 체감경기가 1년10개월 만에 가장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高)’로 인해 기업의 경영 여건이 악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기업체감경기를 보여주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의 8월 전망치가 86.9를 기록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전달(92.6)보다 5.7포인트 내린 것은 물론 2020년 10월(84.6) 후 최저치다. 이 지수가 기준점인 100 이상이면 전월보다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이고, 100 이하면 그 반대를 뜻한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15일 매출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시행했다.

BSI는 지난 3월(102.1)에 올해 고점을 찍고 5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이면서 15.2포인트 떨어졌다. 전경련은 치솟는 물가와 이에 대응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나빠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과 비제조업은 각각 82.5, 91.4로 모두 석 달 연속 기준선인 100을 밑돌았다. 제조업 가운데 반도체 기업을 비롯한 전자·통신장비(107.1)와 의약품(100.0)만 기준선인 100을 웃돌거나 턱걸이했다. 비제조업 중에서는 100을 넘은 업종이 없었다.

조사 부문별 BSI를 보면 고용(103.4)만 두 달 연속 100을 넘어섰다. 자금 사정(89.6), 채산성(89.6), 내수(89.9), 수출(93.9), 투자(98.2), 재고(105.2) 모두 부정적 전망을 나타냈다. 재고는 기준선 100을 넘으면 부정적 전망(재고 과잉)을 뜻한다. 채산성과 자금 사정은 2020년 8월(채산성 85.1, 자금 사정 88.3) 후 2년 만에 처음으로 90선을 밑돌았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이 지속되면서 기업들의 경영 환경이 불투명해졌다”며 “투자·고용 흐름이 더 나빠질 수 있는 만큼 불필요한 규제를 제거해 민간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경제지 네이버 구독 첫 400만, 한국경제 받아보세요
한국경제신문과 WSJ, 모바일한경으로 보세요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