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검사에 방호복 밑 땀 줄줄"..의료진·검사자 "에어컨 있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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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 용산구보건소 선별진료소 앞에서 보건소 소속 30대 한모씨가 하늘색 방호복 속으로 흐르는 땀을 견디며 사람들을 안내하고 있었다.
이날 오후 1시쯤 미니 선풍기 하나를 들고 용산구 보건소에 검사받으러 온 30대 남성 오모씨는 "오래 기다리진 않았지만 벌써 땀이 난다"며 "이렇게 더운데 방호복을 입고 일하는 사람들은 오죽하겠냐"며 선별진료소 관계자들을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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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임세원 기자 = "너무 더워서 쓰러질 것 같아요. 땀이 줄줄 흐르고 있습니다'"
26일 서울 용산구보건소 선별진료소 앞에서 보건소 소속 30대 한모씨가 하늘색 방호복 속으로 흐르는 땀을 견디며 사람들을 안내하고 있었다. 선별진료소는 오전 9시 문을 열었다가 점심시간 때 소독을 위해 잠시 닫았는데 오후 1시30분 문을 다시 열자마자 금세 40여명이 몰려들었다.
선별진료소에서 1년을 일했다는 한씨는 "바이러스가 확산하기 전 하루 300~400건이던 검사가 최근 700건 수준으로 증가했다"며 "갑자기 확산세로 돌아서는 바람에 선별진료소를 찾는 사람이 급증했는데 기온마저 올라 근무자들이 지친 상태"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팬데믹이 3년째 이어져 예산도 많이 썼을 텐데 이곳이 너무 덥다"며 "더위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이 따로 있을지 의문"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하루 검사건수 약 10만건…폭염속 냉방기와 선풍기도 무용지물
25일 확진자가 97일만에 가장 많은 9만9327명을 기록하면서 코로나19 재유행이 현실화하고 있다. 이에 서울역 광장을 포함해 문을 닫았던 임시 선별진료소가 다시 열었고 검사받는 시민도 증가했다.
25일 전국 선별진료소에서는 19만991건의 검사가 이뤄졌는데 이는 전날(4만9744건)보다 4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검사자와 의료진을 더욱 힘들게 하는 것은 폭염이다. 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졌는데 선별진료소 대부분이 실외에 있어 검사를 받으러온 시민과 의료진이 뙤약볕 아래서 땀을 뻘뻘 흘렸다.
냉풍기와 선풍기가 돌아가는 가운데 목에 두른 넥쿨러로 무더위를 견디던 종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의 이모씨(52)는 "35도 이상 올라가면 바닥에 물을 뿌려 열기를 식힌다"면서도 "냉풍기와 선풍기로는 더위를 식히는데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하루종일 폭염에 노출돼 일하지만 쉬는 시간이 점심시간을 포함해 두 시간도 채 되지 않는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그는 "검사를 받는 사람이나 의료진을 위해 에어컨이라도 설치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역 광장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일하는 20대 남성도 "실내에서 일하면 시원하겠지만 이렇게 실외에서 일하면 더위 때문에 업무 속도가 느려진다"며 "땀이 나고 힘들지만 검사받으려는 사람이 많아 더위를 이겨가며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사를 받으러 온 사람들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이날 오후 1시쯤 미니 선풍기 하나를 들고 용산구 보건소에 검사받으러 온 30대 남성 오모씨는 "오래 기다리진 않았지만 벌써 땀이 난다"며 "이렇게 더운데 방호복을 입고 일하는 사람들은 오죽하겠냐"며 선별진료소 관계자들을 걱정했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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