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위 변이 BA.5 위세 본격화.."향후 2, 3주 증가세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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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하위 변이 BA.5가 위세를 떨치며 코로나19 재유행이 지속되고 있다.
26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9만9,327명)는 세 달 만에 다시 10만 명에 근접했고, 위중증 환자(168명)는 6월 2일 이후 가장 많아졌다.
전파속도가 빠르고 면역 회피성이 강한 BA.5는 올해 5월 12일 국내에서 처음 검출된 이후 두 달 만에 우세종 자리를 꿰차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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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 늘며 위중증·사망자도 증가
재감염 추정 한 주 만에 2.88→3.72%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5가 위세를 떨치며 코로나19 재유행이 지속되고 있다. 26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9만9,327명)는 세 달 만에 다시 10만 명에 근접했고, 위중증 환자(168명)는 6월 2일 이후 가장 많아졌다. 재감염 비율도 높아지고 있다. 이날 오후 9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9만7,617명으로, 자정까지 집계분을 합치면 1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날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17∼23일 국내 코로나19 감염 중 BA.5 검출률은 49.1%로 1주 전(47.2%)보다 1.9%포인트 상승했다. 해외 유입 가운데 검출률은 73.3%까지 치솟았다. 둘을 합친 전체 검출률은 56.3%인데, 우세종 판단 기준은 '국내 검출률 50% 이상'이다. 방대본은 "현재 BA.5가 다른 변이보다 높은 검출률을 보이고 있어 곧 우세종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전파속도가 빠르고 면역 회피성이 강한 BA.5는 올해 5월 12일 국내에서 처음 검출된 이후 두 달 만에 우세종 자리를 꿰차는 셈이다. 앞서 델타 변이는 지난해 4월 29일 국내 확인 뒤 우세종으로 올라서는 데 14주 걸렸고, 오미크론(BA.1)은 지난해 12월 1일 국내 상륙 이후 8주 만인 올해 1월 말 우세종이 됐다.
인도에서 발생한 BA.2.75(일명 켄타우로스)는 최근 국내에서도 확진자 4명이 나왔지만 영향력은 아직 미지수다. 백경란 질병청장은 "기존 변이보다 전파력이 다소 빠른 것으로 평가되나 중증도 등에 대해서는 충분히 알려진 바가 없다"며 "조금 더 경과를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BA.5 국내 확산으로 이달 들어 위중증 환자는 계속 늘고 있다. 17~23일 신규 위중증 환자는 144명으로 전주(71명) 대비 102.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사망자도 104명에서 127명으로 23명 늘었다.
코로나19에 감염된 지 45일 이후 유전자증폭(PCR) 검사나 신속항원검사(RAT)에서 양성 판정이 나온 재감염 추정 비율은 이달 10~16일 3.72%로 상승했다. 100명 중 3, 4명은 재감염됐다는 의미다. 전주(2.88%) 대비 0.84%포인트 높다. 오미크론이 유행하기 전인 지난해 말까지 재감염 추정 사례 발생률은 0.1%에 그쳤다.
다만 환자 1명이 주변인 몇 명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하는지 나타내는 감염재생산지수(Rt)는 이달 17~23일 1.54로 전주(1.58)보다 조금 떨어졌다. 확진자가 2배씩 증가하는 '더블링'도 다소 둔화됐지만 방역당국은 BA.5가 주도하는 최근의 유행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감염재생산지수가 여전히 1 이상이라 향후 2, 3주 정도는 증가세가 이어지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한다"고 말했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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