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경호 놓치더니 이번엔 부인車 추돌..나사 빠진 일본경찰
이달 초 총격으로 사망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부인 아키에 여사가 탑승한 차량을 일본 경찰의 경호 차량이 주의 부족으로 뒤에서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아베 전 총리 사건에서 부실 경호로 비판받고 있는 일본 경찰이 고인의 부인에게 실수를 저지른 데 대해 인터넷 등에서 비판이 나오고 있다. 26일 NHK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도쿄 지요다구 수도고속도로의 미야케자카 분기점 인근에서 아키에 여사를 태운 승용차를 뒤따르던 또 다른 경호차가 들이받았다. 부상자는 없었고 경호 차량 외에 일반 차량이 사고에 휘말리진 않았다.
사고가 발생한 곳은 차로가 줄어드는 합류 지점으로, 아키에 여사가 탑승한 차량이 속도를 줄였는데 뒤따라오던 경호차의 운전자인 순사부장이 좌우를 살피다가 전방 주시를 충분히 하지 못해 추돌한 것으로 보인다. 사고를 낸 순사부장은 "합류 지점에서 신경(주의)을 빼앗겼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시청은 "앞으로 훈련을 철저히 해 재발을 방지하겠다"고 설명했다. 경호차 2대가 사고 후 도로 한쪽에 정차해 있는 모습이 지나는 차량의 블랙박스에 녹화돼 언론에 공개되기도 했다.
아베 전 총리는 지난 8일 나라시에서 참의원 선거 지원 유세를 하던 중 범인 야마가미 데쓰야가 두 번째 쏜 총탄에 사망했다. 특히 첫 번째와 두 번째 발사 사이에 3초가량이 있었는데 아베 전 총리를 둘러싸는 등의 대처가 없었던 것이나 범인의 접근을 눈치채지 못하는 등 현장 경계가 느슨했던 점 때문에 경호가 부실했다는 비판이 거세다.
[도쿄 = 김규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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