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울산 동·북구 집단 휴가 텅빈 도시 된다

방종근 기자 2022. 7. 26.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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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등 울산 지역 대규모 사업장들이 이번 주말부터 최장 19일간의 집단 여름휴가에 돌입한다.

울산에서 고용 규모가 가장 큰 이들 회사가 여름휴가에 들어가면 협력업체나 지역 내 식당이나 주점도 대부분 동반 휴무를 한다.

이럴 경우 근로자 밀집 지역인 울산 동구와 북구는 휴가 피크인 8월 첫째 주는 일시적으로 도심이 텅 비는 공동화 현상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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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현대중공업 등 협력사와 동반 여름휴가 실시
지역 상인 포함 인구 절반 집단 엑소더스로 공동화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등 울산 지역 대규모 사업장들이 이번 주말부터 최장 19일간의 집단 여름휴가에 돌입한다. 이들 회사가 소재한 북구와 동구 지역은 협력업체와 지역 상인 등 주민까지 보통 동반 휴무에 들어가기 때문에 일시적인 도심 공동화 현상이 발생한다.

울산 북구에 설치된 현대차 오션캠프장 야경. 국제신문 자료사진


26일 지역 상공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다음 달 1~11일 여름휴가를 실시한다. 여기에다 오는 28일 노조 창립기념일 휴무와 29일 회사의 임금협상 특별휴무가 더해지고, 토·일요일 4일에다 다음 달 12일 하루만 연차를 내면 광복절까지 합쳐 최장 19일간 휴가를 즐길 수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과 현대건설기계, 현대일렉트릭도 비슷한 시기 집단 여름휴가를 실시한다.

4년 연속 무분규 타결을 이뤄낸 현대자동차는 다음 달 1~5일 여름휴가를 실시한다. 휴가 앞뒤 토·일요일을 포함하면 9일 쉬는 셈이다.

울산에서 고용 규모가 가장 큰 이들 회사가 여름휴가에 들어가면 협력업체나 지역 내 식당이나 주점도 대부분 동반 휴무를 한다. 거의 110만 울산 인구의 절반가량이 동시 휴가를 실시하는 셈이다. 이럴 경우 근로자 밀집 지역인 울산 동구와 북구는 휴가 피크인 8월 첫째 주는 일시적으로 도심이 텅 비는 공동화 현상이 나타난다.

북구 양정동 현대차 앞 한 상인은 “이 시기는 ‘도둑놈도 함께 휴가를 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도시가 텅 빈다”며 “산업도시 울산만의 현상”이라고 말했다.

반면 지자체와 경찰은 오히려 더 긴장한다. 북구 한 보건직 공무원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났지만 최근 코로나가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어 휴가를 떠나는 구민의 감염이 걱정된다”며 “더욱 철저한 방역 관리로 확산을 막겠다”고 다짐했다. 동부경찰서 김모(45) 경사는 “집단 휴가로 만일에 있을지 모를 방범 상황 발생에 대비해 순찰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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