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수능 다가오는데" 시험지 유출에 근심하는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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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광주 대동고 답안지 유출 사건을 수사 중인 가운데 수능이 100일 남짓 남은 고3 학생들과 학교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인근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허모(17)군은 "학생이 교무실에 침입해서 직접 유출해 4년 전보다 더 충격적"이라며 "재시험을 치르더라도 다시 시험 본다는 것만으로 학생들은 민감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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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차지욱 기자 = 경찰이 광주 대동고 답안지 유출 사건을 수사 중인 가운데 수능이 100일 남짓 남은 고3 학생들과 학교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26일 대동고에 따르면 이 학교 1, 2학년은 코로나로 인해 원격 수업을 시행 중이지만 3학년 학생들은 학교에 나와 대입 상담을 하며 학습하고 있다.
3학년 A(18)군은 "수시 원서 상담으로 한창 예민한 시기"라며 "3학년 학생들에게 피해가 안 갔으면 좋겠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얼른 조치가 취해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시험지 유출을 겪은 2학년 학생들 사이에서는 재시험에 대한 요구도 나오고 있다.
이 학교 2학년 이모(17)군은 "수시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는 2학년이 가장 중요한 시기"라며 "유출한 학생들을 처벌하고 재시험도 진행해 공정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동고에서는 4년 전 행정실장이 3학년 1학기 중간과 기말고사 시험지를 통째로 유출해 학부모에게 전달한 사건에 이어 두 번째 시험지 유출 사건이 발생했다.
최근에 2학년 학생 2명이 교무실에 침입해 기말고사 답안지를 유출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불미스러운 사건이 잇따르면서 학생들 사이에서는 내신을 기반으로 하는 수시 전형에 대한 불신도 커졌다.
인근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허모(17)군은 "학생이 교무실에 침입해서 직접 유출해 4년 전보다 더 충격적"이라며 "재시험을 치르더라도 다시 시험 본다는 것만으로 학생들은 민감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험지 유출 사고가 잊을 만하면 발생하니 수시보다는 정시가 더 공정하다는 생각도 든다"고 밝혔다.
학교 관계자는 "수능이 얼마 안 남아 한창 예민한 시기인데 분위기가 어수선해 미안한 마음"이라며 "경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빨리 사태가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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