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은 왜 안 내려가나"..시진핑 조롱 논란 게임, 발매 연기 1달 만에 中 출시
지난달 중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었다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풍자 논란으로 출시가 무기한 연기됐던 모바일 게임 ‘디아블로 이모탈’이 25일 출시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날 “(중국 게임업체) 넷이즈가 한 달여의 연기 끝에 디아블로 이모탈을 조용히 중국에 출시했다”고 보도했다.
디아블로 이모탈은 넷이즈와 미국 게임업체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공동 개발했다. 올해 중국에 출시되는 모바일 게임 중 최고 기대작으로 꼽혔다. 이 게임은 세계 주요 국가 발매일에 맞춰 중국에서도 지난달 23일 출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석연치 않은 이유로 출시가 무기한 연기됐다. 당시 디아블로 이모탈의 중국 공식 사이트에는 ‘여러 항목의 최적화’가 출시 연기 이유로 제시됐다.
이와 관련해 대만 언론들은 디아블로 이모탈 웨이보 계정에 “’곰’이 왜 안 내려가지”라는 글이 올라온 것을 이유로 꼽았다. 시 주석을 곰에 빗대 조롱한 것으로 해석됐다. 이후 해당 계정은 ‘관련 법률 위반’으로 활동이 중단됐다. 중국 소셜미디어에서는 디아블로 이모탈의 판호(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가 회수돼 출시가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제작사 측은 게임 출시와 관련해 홍보를 전혀 하지 않았다. 공식 홈페이지에도 출시 전날까지 별 다른 공지가 없었다. 출시 직후의 분위기는 비교적 좋은 편이다. 출시일과 26일에는 중국 앱스토어 매출 3위에 올랐다. 다만 현지 게이머들의 평가는 좋지 않다. 지나친 과금 유도 때문이다. SCMP는 “게이머들은 게임 안에서 구매해야 하는 가상 아이템의 양이 너무 많다고 불평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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