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영상] 박지현 중용한다? 강훈식·박용진 "O" 강병원·박주민 "X"
■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썰전 라이브'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썰전 라이브 / 진행 : 박성태
[앵커]
그러면 저희가 구체적으로 네 분이 어떤 분인지 빠르게 알아볼 수 있는 O, X 시간을 준비를 했습니다. 원래는 토론이 너무 무겁게 가고 그러면, 분위기를 가볍게 가려고 했는데, 계속 무겁게는 안 가는 것 같아요, 네 분이 워낙 가까우셔서. 질문을 드리도록 하면 O, X를 하고, 제가 그중에 약간 의견이 다른 분만 의견을 여쭤보면, 짧게 얘기하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 질문은 내가 당대표가 되면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을 중용하겠다. OX로 들어주세요. 이건 또 이렇게 갈렸습니다. OX. 일단 두 분 O. X 의견만 듣도록 하겠습니다, 박주민 의원님부터.
[박주민/더불어민주당 의원 : 박지현 비대위원장이 당에 들어오셔서 굉장히 좋은 말씀을 많이 해 주셨습니다. 청년 정치가 확대돼야 된다라든지 또는 성비위나 이런 문제에 있어서 굉장히 당이 엄격해져야 된다든지 굉장히 좋은 말씀을 많이 해 주셨고 당의 발전에도 도움이 됐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런 얘기도 했었습니다. 이후에 당에서 여러 가지 역할들을 맡으실 필요도 있고 맡으셔도 좋을 것 같다는 말씀을 드렸는데 중용이라는 질문을 던지셨어요. 그 부분은 조금 열려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당에서 어떤 역할을 하실 수도 있고 하겠지만 중용한다라는 부분에 있어서는 아직 저 같은 경우에는 뭔가 판단을 내리기는 좀 어렵다라는 말씀드리겠습니다.]
[강병원/더불어민주당 의원 : 저도 중용이라는 부분에 대해서 했는데요. 저는 모든 정치인들은 자기의 정치적인 발언과 행위에 대해서 평가하고 성찰하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일관됩니다. 그래서 이재명 의원에게도 그걸 요구하는 바이고요. 아마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도 그런 시간이 저는 필요할 것이다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박지현 비대위원장을 품는다라는 품을 수 있는 우리 당이 되어야 하는데요. 그거는 뭐냐 하면 청년의 정당을 만들고 약속을 지키는 정당을 만들고 대중과 함께하는 정당을 만들고 그리고 팬덤과 결별하는 민주당을 만들고자 했던 박지현 비대위원장의 그 말, 그 혁신의 안을 품을 수 있는 민주당은 돼야 한다라고 생각합니다.]
[강훈식/더불어민주당 의원 : 중용이라는 단어 때문에 이게 너무 이렇게 차이가 있는 것 같은데 본질은 비슷한 것 같기도 합니다. 어쨌든 저는 그렇게 봅니다. 우리가 지난 대통령 선거에 패배했던 건 원래 보수의 성공 방정식은 이제 정해진 것 같습니다. 남과 북을 갈라서 집권했고요, 동과 서를 갈라서 집권한 시절이 있습니다. 지난 대통령 선거는 남녀를 가르고 세대를 갈라서 그들이 집권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우리가 반드시 다음번에 정권교체를 하기 위해서 가져와야 되는 것은 세대를 극복하고 또 남녀의 갈등을 극복하는 게 우리 당에 가장 중요한 앞으로 역할이다, 이렇게 생각이 들고요. 그런 면에서 박지현 위원장을 충분히 우리가 당에서 품고 일할 수 있게 해야 된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물론 여러 가지 뭐라고 할까요? 당 전 비대위원장으로서 적절하지 않은 포지셔닝을 썼던 건, 그런 말씀이 있었던 건 사실이지만 또 나이가 그런 것까지 잘하면 박지현 비대위원장이 대통령 후보 됐겠죠. 그런 것의 시행착오를 우리가 어쨌든 후배로서 안으면서 또 가르치면서 한다고 하면 충분히 우리가 써야 될 역할이 있다, 저는 이렇게 봅니다.]
[박용진/더불어민주당 의원 : 청년 정치인에게 능수능란까지 요구하는 건 안 맞다고 저는 봅니다. 그들의 시선으로 당 안에 있어야 될 비판의 목소리 또 다른 이야기, 다른 시선 이런 것들을 충분히 반영했다고 저는 보고요. 박지현이라고 하는 정치인, 젊은 정치인을 안지 못하는 민주당이라면 그게 더 문제라고 저는 생각해요. 다들 똑같이 중용이 그럼 어디까지가 중용이야? 사실상 당대표까지 하셨던 분인데 어떤 역할이야 이게 좀 애매해서 그렇지 다들 똑같이 청년 정치를 지향하고 가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우리 청년들의 입에서 다시는 토사구팽 이런 단어가 나오지 않도록 기회를 주고 육성하고 그렇게 하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잠시 카메라, 지금 박용진 의원님 말씀하실 때, 저쪽 화면을 보시면 박주민 의원님이 나옵니다. 저 화면에, 모니터에 지금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박용진/더불어민주당 의원 : 저 머리가 박주민 의원인가요?]
[앵커]
저기 짧게 자른 뒷머리가 박주민 의원입니다. 저희가 카메라가 아무래도 뒤에 검은 벽면을 사용하기 때문에 카메라가 벽 속에 들어가 있어서 카메라 이동 거리가 많지 않아서 자리를 조금만 뒤로 해 주시면 박용진 의원이 원샷을 잘 받을 수 있습니다.
[박용진/더불어민주당 의원 : 왜 자꾸 제 얼굴을 가리시고…]
[앵커]
경청하는 룩이 괜찮았어요, 제가 볼 때는 괜찮은데. 박용진 의원님 측에서 자꾸 우리 의원님을 가린다라는 불만 사항이 실시간으로 접수됐기 때문에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실 때 물론 제가 얼굴 보고 편한 인상이어서 저를 보고 주로 말씀하시는데 서로 마주 보시면 저희가 2분할 룩을 쓸 때 화면이 조금 더 예쁘게 나온다는 점 양지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저희가 카메라가 벽 속에 있다 보니 아무래도 그런 부분이 있다는 거.
[박용진/더불어민주당 의원 : 강훈식 의원은 이 상황을 잘 이해하시는 것 같아요. 계속 패널로 나오셨던 분이어서.]
[강훈식/더불어민주당 의원 : 계속은 아니고.]
[박용진/더불어민주당 의원 : 계속은 아니에요?]
[앵커]
바쁘다고 또 못 나오셨어요. 두 번째는 좀 짧게 짧게 가도록 하겠습니다. 두 번째는 사실 이 중에 나보다 나은 사람이 있다.
[강훈식/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렇게 물어보면 참 답변이…]
[박주민/더불어민주당 의원 : 당대표 나왔는데 아닌 것 같기도 하고.]
[박용진/더불어민주당 의원 : 떨지 말고 가만히 있어요.]
[앵커]
여기서 나은은 총체적 나은입니다. 말씀을 많이 하셔서 이거 X 들기도 애매하실 것 같은데, 조금 더 안쪽으로 판넬을 들어주시면, 제가 솔직히 오늘 제작진 회의를 하면서 누가 X를 들까라고 했었는데 다 O를 드셨습니다. 누가 낫습니까?
[박주민/더불어민주당 의원 : 저는 세 분이 다 저보다 나은 점들을 많이 갖고 계신 분들이라고 생각을 해요.]
[앵커]
총체적으로 낫습니까?
[박주민/더불어민주당 의원 : 종합적으로 외모 빼고는 다 괜찮으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나은 사람이 누가 어떤 점이 낫습니까?
[강병원/더불어민주당 의원 : 저는 아까 후보 단일화가 구국의 결단이라고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저는 그런 의미에서 어떤 분이 돼도 우리 97을 대표해서 우리 당을 변모시킬 수 있는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나은 사람이 누가 어떻게 나은지 콕 집어서 얘기해 주실 수 있습니까?
[박용진/더불어민주당 의원 : 저보다 나이도 많으시고.]
[앵커]
저기, 나보다 나은이라고 했습니다, 나은. 나이가 많은이 아니고 나은.
[박용진/더불어민주당 의원 : 뭐든 낫죠.]
[강병원/더불어민주당 의원 : 액면은 우리 박 의원이 훨씬 더 많아 보여.]
[박용진/더불어민주당 의원 : 누가 그런 얘기를 해요?]
[앵커]
액면 나왔습니다.
[박용진/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까부터 비방송 용어를 자꾸 쓰시는데. 저도 똑같습니다. 저도 그렇고요. 각각의 색깔과 전문 분야가 조금씩 다 달라서요. 민주당의 보배들이라고 저는 생각해요. 여기를 잘 꿰기만 하면 훌륭한 공물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강훈식/더불어민주당 의원 : 비슷한데요. 박용진 의원의 용기 그리고 우리 박주민 의원의 개혁성 그리고 우리 강병원 의원의 넓은 품 이런 게 다 저보다는 다 나으신 것 같고 이런 걸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민주당의 새로운 에너지로 만들어내느냐 그건 제가 제일 잘 알 것 같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박용진/더불어민주당 의원 : 잘했어.]
[앵커]
사실 이 중에 나보다 나은 사람이 있다. 여기서는 종합적으로 나은을 여쭤봤는데 다 나은 사람이 있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는 강훈식 의원님이 조금 얘기를 했지만, 종합적으로는 내가 낫다였고요. 구체성은 없었습니다. 다른 걸 여쭤보면 마지막입니다. 솔직히 86이나 97이나 다를 바 없다. OX를 86그룹이나 97이나 다를 바 없다. 여기 다 다를 바 있다라고 하셨습니다. 짧게, 왜냐하면 정성호 의원의 얘기입니다. 솔직히 97이 86그룹보다 뭐가 나은지 모르겠다라는 얘기였거든요. 뭐가 낫습니까?
[박용진/더불어민주당 의원 : 저보다는 우리 경계에 서 계신 강병원 의원부터.]
[앵커]
80년대 학번을 할 뻔했던 강병원 의원님이.
[강병원/더불어민주당 의원 : 제가 94년도에 서울대 총학생회장을 했었는데요. 우리 80년대 후반에 우리 세계사에는 큰 변동이 있었습니다. 사회주의가 몰락을 했죠. 그리고 92년도 YS 문민정부가 들어섰습니다. 저희가 겪었던 그 새로운 시대는 뭔가 하나의 집단이 형성되고 동일한 어떤 의식을 가지고서 군사독재에 그런 시대보다는 좀 더 다양한 가치와 생각들이 뿜어져나오는 그런 시대를 저는 함께 살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우리 당내에서 아까 말씀드렸던 임대차 3법처럼 임대인이 우리의 적이 아닌데 마치 사회운동을 하는 것처럼 덤볐던 우리들의 과오에 대해서는 반성을 합니다. 저는 그래서 앞으로 우리 97세대가 등장할 새로운 사회의 운영 원리는 뭔가 상대와의 다름을 인정하는 그 공전의 룰. 그 속에서 정말 더 좋은 정책, 국민을 챙기고자 하는 그 합리적인 생각을 가지고서 경쟁하는 세대가 우리 97세대의 모습이 아닐까라고 생각하는 측면에서 죄송하지만 좀 86 선배님들하고 다르다, 저는 그렇게 얘기하고 싶습니다.]
[강훈식/더불어민주당 의원 : 진입경로도 다르고요. 그러니까 이를테면 86 선배들은 소위 젊은 피 수혈이라고 하는 걸로 그분들이 가졌던 집단적 경험이 있지 않습니까? 어쨌든 민주화의 주역이었고. 그런 집단적인 에너지를 당에 가져오는 계기가 있었다라면 총학생회장 했던 걸로. 우리가 그때 당시 제일 많이 했던 건 소련이 붕괴되고 사회주의가 유효하냐. 여기서부터 시작하면서 저희 때는 다시 고민하기 시작했던 것이고 그러면 학생운동은 어떻게 가야 되냐. 이념보다 조금 더 생활에 천착해서 생활 속의 진보를 실현하는 것을 고민했던 세대가 저희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선배들의 집단적인 정치적 경험이 없다라는 면에서 반대로 저희가 너희들 정치적 자산이 뭐가 있냐 이렇게 이야기도 듣습니다마는 반대로 저희 세대는 그런 새로운 시도들을 해 왔던 것이기 때문에 지금 민주당이 새롭게 변할 수 있는 새로운 시도들을 할 수 있는 역량과 경험이 오히려 있다, 이런 생각도 저희들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박용진/더불어민주당 의원 : 저는 정성호 의원이 그 얘기를 하실 때 저는 좀 빼주세요 그렇게 얘기하려고 그랬어요. 왜냐하면 이른바 97세대들도 다 계파 어쩌고저쩌고 그렇게 얘기를 하시면서 주류에 줄 서고 이랬던 거 아니냐 이런 비판적인 얘기였었어요. 그런데 적어도 저는 그 면에서 우리가 구체적인 사회적 변화, 국민의 삶의 변화 이거에 천착하는 과정에서 하나하나 개혁적인 조치들, 성과들 보였다고 보고 저만 하더라도 유치원 3법 아까 말씀드린 이건희 회장의 4조 5000억 원에 대한 과세 1200억 원 하는 과정. 이런 구체적인 국민들의 삶의 변화를 끌어가는 그런 정치를 해 왔고요. 97들이 또 하나는 다 지역에서 경선해서들 어렵게 어렵게 헤치고 올라왔거든요. 그런 정치의 시작 그리고 정치권에 들어와서 국회에서 구체적인 삶을 어떻게 바꾸려고 노력했느냐 이 부분의 포인트를 보시면 정성호 의원이 이렇게 달랐구나라는 것도 이해하실 거라고 봅니다.]
[박주민/더불어민주당 의원 : 저는 최근은 아니고요. 좀 됐는데 97 그러니까 86그룹의 대표라고 불리시는 분하고 우연히 술을 한잔할 기회가 있었어요. 그런데 그분이 본인들의 세대에 대해서 반성을 하면서 이렇게 얘기하시더라고요. 86들은 반사체로서 살아왔던 것 같다. 그러니까 누군가를 어떤 자리에 보내고 그다음에 그 사람이 나눠주는 자리를 받아서 정치를 하는. 그래서 자기의 색깔도 없었고 자기의 주장도 없었던 그 사람의, 누군가를 만들려고 했던. 그 사람의 주장을 하는 그래서 반사체로서 정치를 해 왔던 것 같다. 거기에 비하면 죄송한 말씀일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우리 97그룹들은 자기 이야기들을 하면서 스스로 빛을 발하려고 노력을 해 왔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박용진 의원님도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유치원 3법이라는 굉장히 어려운 법 하셨고 저도 중대재해처벌법이나 공수처법이라든지 법원조직법이라든지 굉장히 수십 년간 안 돼 왔던 과제들을 이건 반드시 해야 한다고 외치면서 했던, 자기 목소리를 계속 냈던 세대들이거든요. 그게 조금 다른 것 같고 또 하나는 저희가 좀 더 유연하다는 느낌은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아까 강병원 의원님도 말씀하셨던 것처럼 기존 86세대 분들은 조금 이념적으로 딱딱한 부분이 있었다면 저희들은 그것보다 좀 유연하게 실제 국민들이 느끼는 아픔이 뭔지를 찾아가려고 하는 그런 유연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사실 OX에서 이걸 넣을 때는 일부 우리도 반성할 부분이 있을 줄 알았는데 네 분이 다 우리가 확실히 낫다라는 쪽으로 의견을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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