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의암호 인근 카페에 동양하루살이떼..시민 불편

한귀섭 기자 2022. 7. 26.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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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춘천시 근화동 의암호 인근 상가에서 벌레가 출몰, 미관은 물론 시민들이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26일 춘천시 등에 따르면 춘천 레고랜드에 진입하기 전 춘천대교 인근 카페 등이 밀집한 지역에 두 달 전부터 동양하루살이가 출몰해 일대가 몸살을 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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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월 밝은 불빛에 접근..고온다습 영향 추정
시 "현재 해충 방역대책기간, 일대 살펴 보겠다"
강원 춘천시 근화동 의암호 인근의 한 카페 유리에 붙은 동양하루살이(독자 제공) © 뉴스1

(춘천=뉴스1) 한귀섭 기자 = 강원 춘천시 근화동 의암호 인근 상가에서 벌레가 출몰, 미관은 물론 시민들이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26일 춘천시 등에 따르면 춘천 레고랜드에 진입하기 전 춘천대교 인근 카페 등이 밀집한 지역에 두 달 전부터 동양하루살이가 출몰해 일대가 몸살을 앓고 있다.

해당 지역은 최근 국내 한 리빙브랜드가 입점했으며, 강변 쪽에는 카페들이 들어섰다. 특히 최근 춘천 의암호의 경치를 보기 위해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강원 춘천시 근화동 의암호 인근의 한 카페 유리에 붙은 동양하루살이(독자 제공) © 뉴스1

그런데 주변 카페에는 밤마다 유리창과 건물 외벽에 붙은 동양하루살이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심지어 차에도 붙어 있고, 다음날에는 바닥에 떨어진 벌레사체들을 치우느라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동양하루살이는 평지하천, 강, 인공호, 연못 등 주로 하천 근처에 서식한다. 이들은 감염병을 전파하는 해충은 아니지만, 빛이 많은 곳에 출몰해 시민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강원 춘천시 근화동 의암호 인근 국내 한 리빙브랜드가 입점한 바닥에 죽어있는 동양하루살이 © 뉴스1 한귀섭 기자

매년 5월에서 9월 사이 가로등이나 상가 등의 불빛을 보면 달려든다.

동양하루살이가 늘어난 원인으로는 고온다습한 영향이 크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 보다 기온이 높아 개체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비가 크게 오지 않아 동양하루살이가 부화하기에 최적의 환경이 조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모씨(28·춘천)는 “최근 친구들과 주변 카페에 들렀다가 동양하루살이가 유리 곳곳에 붙어 있는 것을 보고 정말 놀랐다”면서 “벌레가 너무 많이 붙어있어 미관을 해치고 있고 바깥 경치를 제대로 보기도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강원 춘천시 근화동 의암호 인근 한 리빙브랜드가 입점한 유리에 붙어있는 동양하루살이 © 뉴스1 한귀섭 기자

인근에서 5년째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A씨(50대)는 “최근 3년째 (동양하루살이) 벌레가 부쩍 늘었는데 올해 특히 더 많아진 것 같다”면서 “아침에 출근해 매일 닦아도 지워지지도 않아 걱정이 많다”고 밝혔다.

김명호 춘천생명의숲 사무국장은 “최근 덥고 습한 날씨로 인해 동양하루살이 같은 벌레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주변에 동양하루살이 등이 살기 어려운 서식지로 환경을 바꾸거나 수목 등을 추가 식재하는 등 시 차원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춘천시 관계자는 “현재 해충 특별방역 기간을 운영하고 있어 민원이 발생하면 즉각 투입해 소독 등을 하고 있다”며 “하지만 춘천이 상수원보호구역이어서 방제약을 함부로 쓸 수 없는 상황이다. 일대를 살펴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han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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