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일럿 마음 읽어 조종 지원하는 전투기 개발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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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지않은 미래의 전투기에는 조종사의 신체·정신 상태를 읽어 유사시 조종간을 넘겨받는 인공지능(AI)이 탑재될 전망이다.
영국 BBC방송은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템페스트(Tempest)'에 "당황하거나 극도의 스트레스 상황에 놓인 조종사를 보조할 AI를 개발해 탑재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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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머지않은 미래의 전투기에는 조종사의 신체·정신 상태를 읽어 유사시 조종간을 넘겨받는 인공지능(AI)이 탑재될 전망이다.
영국 BBC방송은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템페스트(Tempest)'에 "당황하거나 극도의 스트레스 상황에 놓인 조종사를 보조할 AI를 개발해 탑재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템페스트는 영국 주도의 차세대 전투기 국제 공동개발 계획이다.
영국 방산기업 BAE 시스템스와 롤스로이스, 이탈리아 레오나르도, 유럽 미사일 그룹 MDBA 등이 참여했는데, 기존 전투기에선 찾아볼 수 없는 첨단 기술이 다양하게 시험 되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특히, AI와 관련해선 헬멧에 달린 뇌파 센서 등으로 조종사의 생체·심리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조종을 보조하게 한다는 상당히 구체적인 방안이 제시됐다.
예컨대 중력가속도에 일시적으로 정신을 잃거나 돌발상황에 판단력을 상실하는 등 위급 상황에서 조종사들이 보이는 특유의 반응이 포착되면 AI가 대신 전투기를 조종해 위기를 넘기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BAE 시스템스 등은 이 밖에도 템페스트 개발과 관련해 디지털 역량을 활용한 약 60건의 시범사업이 추진되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는 AI 기술이 적용된 복수의 전투용 무인기를 이끌고 작전을 수행할 능력을 갖추는 것도 포함된다.
템페스트 사업개발 책임자인 존 스토커는 "우리는 기술변화 속도에 대응해야 한다"면서 "과거에는 국방비 지출이 종종 발전을 이끌었고 상용기술이 이를 뒤따랐지만, 지금은 상용기술이 더 발전된 경우가 흔하다"고 말했다.
이달 18일부터 22일까지 열린 영국 판버러국제에어쇼에서 BAE 시스템스는 5년 이내에 시범 비행을 거쳐 2035년부터 템페스트를 배치, 영국 등에서 유로파이터 전투기를 대체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hwang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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