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60·CT5 대신 엠블라·리릭.. 전기차는 이름도 다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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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5′나 'K5′처럼 브랜드명에 차급을 나타내는 숫자를 조합한 알파뉴메릭(alphanumeric) 방식은 신차 이름을 작명하는 공식으로 통한다.
26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940GL', 'S90′ 등 그간 알파뉴메릭 작명법을 선호한 볼보는 전기차에는 고전적인 이름을 붙이기로 했다. 하칸 사무엘슨 볼보 최고경영자(CEO)는 작년말 "순수 전기차 시대는 새로운 시작"이라면서 "갓 태어난 아이에게 이름을 지어주는 것처럼 자동차에 더 많은 이름을 지어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볼보는 북유럽 신화에 등장하는 최초 여성의 이름인 '엠블라(Embla)'에 대한 상표권을 유럽에서 출원했다. 엠블라는 연내 출시할 가솔린 'XC90′의 후속 모델 전기차에 붙일 이름으로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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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5′나 ‘K5′처럼 브랜드명에 차급을 나타내는 숫자를 조합한 알파뉴메릭(alphanumeric) 방식은 신차 이름을 작명하는 공식으로 통한다. 수입차는 예전부터 애용했고, 국산차는 1998년 삼성자동차의 ‘SM5′를 시작으로 현대차(005380) ‘i30′, 제네시스 ‘G90′, 기아(000270) ‘K5′ 등이 연달아 알파뉴메릭을 도입했다.
전기차 시대에도 폭스바겐(ID4 등), BMW(iX3 등), 현대차(아이오닉5 등), 도요타(bZ4X) 등은 알파뉴메릭을 작명법을 택하고 있다. 반면 일부 완성차 업체는 알파뉴메릭 방식을 버리고 고전적이고 감성적인 이름을 차용하고 있다. 알파뉴메릭이 흔해지자 작명법에도 복고 열풍이 부는 셈이다.
26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940GL’, ‘S90′ 등 그간 알파뉴메릭 작명법을 선호한 볼보는 전기차에는 고전적인 이름을 붙이기로 했다. 하칸 사무엘슨 볼보 최고경영자(CEO)는 작년말 “순수 전기차 시대는 새로운 시작”이라면서 “갓 태어난 아이에게 이름을 지어주는 것처럼 자동차에 더 많은 이름을 지어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볼보는 북유럽 신화에 등장하는 최초 여성의 이름인 ‘엠블라(Embla)’에 대한 상표권을 유럽에서 출원했다. 엠블라는 연내 출시할 가솔린 ‘XC90′의 후속 모델 전기차에 붙일 이름으로 유력하다.
GM의 프리미엄 브랜드 캐딜락도 전기차 시대를 맞아 알파뉴메릭과 결별하기로 했다. 캐딜락은 1950~1990년대 ‘엘도라도’ 등 감성적인 차명을 썼으나, 2000년대부턴 ‘CTS’, ‘CT5′ 등 알파뉴메릭 작명법으로 차명을 단순화했다. 알파뉴메릭이 아닌 차종은 현재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에스컬레이드’가 유일하다.
캐딜락은 브랜드 첫 전기차의 이름은 ‘리릭(Lyriq)’, 후속 모델은 ‘셀레스틱(Celestiq)’이라고 이름을 지었다. 앞으로도 차명 끝에 ‘iq’ 돌림을 쓰기로 했다. 캐딜락의 글로벌 브랜드 전략 책임자인 필 도시는 작명법을 바꾼 이유에 대해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의 변화를 알리기 위한 것”이라면서 “(내연기관차와) 다른 종류의 자동차를 시장에 내놓는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알파뉴메릭 작명은 차명만 봐도 차체 크기나 차량의 성능을 연상할 수 있을 정도로 직관적이고 글로벌 시장에 통용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 과거 고전적인 차명이 대다수였을 때는 복고식 작명이 촌스럽고 알파뉴메릭 작명이 현대적으로 보여 유행을 탔다. 그러나 2000년 전후로 알파뉴메릭 작명이 표준이 되자 차명이 개성 없고 밋밋하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포드의 고급 브랜드 링컨이 ‘MK 작명법’을 폐지한 것도 복고주의와 연관이 있다. 링컨은 ‘컨티넨탈’과 ‘내비게이터’ 등 상징적인 차명을 쓰다 2000년대 들어 MK 작명법을 도입했다. ‘마크’를 의미하는 ‘MK’를 공통으로 사용하며 각 차량의 색깔에 맞는 알파벳을 하나씩 부여하는 방식이었다. ‘MKS’, ‘MKX’ 등이다. 그러나 “알파벳 조합 차명은 사람들이 제품을 떠올리기 쉽지 않았다”며 MKS는 컨티넨털, MKX는 ‘노틸러스’ 등으로 차명을 다시 바꿨다. 2020년 MKZ가 단종하며 ‘MK’ 시리즈는 20년이 채 안 돼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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