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한번도 안 걸렸다고요?".."아뇨, 모르고 지나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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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인구 대부분이 최소한 한 차례 이상 코로나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료 전문가들의 주장이 나왔다.
미네소타의대 스티브 제임슨 교수는 "지금까지 코로나 감염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사람들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며 "백신을 맞고 심지어 코로나에 걸렸던 사람도 재감염되는 사례가 많다는 것은 코로나 면역이 그 누구도 100% 안전하게 만들 수 없다는 방증"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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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일리노이주에서 마취과 의사로 일하는 찰리 딩(42)은 매일 코로나19 중증 환자들에게 기도삽관을 했지만 지금까지 감염된 적이 없다고 말한다. 동료 의사와 간호사들이 잇따라 코로나19에 확진됐지만 딩에겐 한 번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그는 철저하게 개인 방역을 한데다 면역력이 좋기 때문에 코로나에 걸리지 않았다고 믿고 있다.
# 필라테스 강사인 케이트 발론(44)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 동안 다양한 계층의 수강생들을 만나 수업을 진행했지만 단 한 차례도 양성 반응이 나타나지 않았다. 크리스마스 연휴에 만난 가족들이 함께 시간을 보낸 지 하루 만에 모두 코로나에 걸려 따로 검사를 받았지만 발론 만큼은 멀쩡했다.
전 세계 인구 대부분이 최소한 한 차례 이상 코로나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료 전문가들의 주장이 나왔다. 특별한 증상이 없어 확진 사실을 모른 채 지나갔거나 보건당국의 공식 집계에 반영되지 않았을 뿐 이미 감염됐다가 회복된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은 유전·면역학자 등 의료 전문가들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미네소타 의대 수잔 클라인 교수는 "당신이 코로나에 걸린 적 없다면 다시 생각해보라"며 "많은 사람들이 사실은 감염이 됐는데 몰랐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미 전체 인구 3억3480만명 중 지금까지 코로나19에 감염된 누적 확진자 수는 8964만명. 실제로 미국인의 3분의 2는 진짜로 딩이나 발론처럼 코로나에 걸린 적이 없는 걸까.
하지만 미 질병통제센터(CDC)는 올 2월 기준 미국인의 58%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평가했다. 이후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매주 10만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지난해 12월 발표된 메타 분석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 중 약 40%가 무증상이라는 점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감염이 됐는데도 특별한 증상이 없어 절대 다수에게 바이러스를 옮기는 '슈퍼 전파자'도 여기에 해당한다.
예일의과대 세균학자인 셀던 캠벨 박사는 "수시로 코로나 검사를 했는데 음성이 확인됐다고 그동안 코로나에 걸리지 않았다고 속단할 수 없다"며 "아예 증상이 없거나 감염되고도 검사에서 확인되지 않은 사례들이 많다"고 지적한다. 그는 이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들의 약 90%가 혈액에 코로나19 항체를 보유하고 있다"며 "감염이 되고도 항체가 없는 사람들이 10% 정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항체가 없는 경우 이전 감염 여부를 정확히 확인하기 어렵다는 풀이다.
특히 현재 널리 사용하는 검진 도구의 대부분이 이전 감염으로 생성된 항체와 백신 유도 항체를 구별하지 못한다는 점도 짚었다. 항체 형성 여부는 확인이 되지만 면역력이 어느 정도인지 판별하기도 어렵다. 미 질병통제센터와 식품의약국(FDA) 등이 항체 검사를 권장하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다.
미네소타의대 스티브 제임슨 교수는 "지금까지 코로나 감염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사람들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며 "백신을 맞고 심지어 코로나에 걸렸던 사람도 재감염되는 사례가 많다는 것은 코로나 면역이 그 누구도 100% 안전하게 만들 수 없다는 방증"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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