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 교사 컴퓨터 해킹·답지 유출 고교 '감사 착수'

류형근 2022. 7. 26.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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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교무실에 들어가 교사 컴퓨터를 해킹한 사건과 관련, 광주시교육청이 시험·정답지 관리에 대한 문제가 있었는지 등을 전반적으로 살펴보기 위해 감사에 착수했다.

26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경찰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대동고 학생의 교사 노트북 해킹 사건 관련, 학교측의 문제가 있었는지 등도 살펴보기 위해 해당 실무부서와 협의 하며 특별감사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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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4년전 경징계 처분 뒤 또 비슷한 수법 사건"
"학교 관리문제 드러나면 책임자 문책 고려"
"시교육청이 사립학교 첫 징계 사례 될 수도"

[광주=뉴시스] 광주시교육청. (사진=뉴시스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학생들이 교무실에 들어가 교사 컴퓨터를 해킹한 사건과 관련, 광주시교육청이 시험·정답지 관리에 대한 문제가 있었는지 등을 전반적으로 살펴보기 위해 감사에 착수했다.

해당 학교는 4년전에도 비슷한 사건이 발생해 시교육청은 중징계를 요구했지만 학교법인이 경징계 처리했다.

26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경찰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대동고 학생의 교사 노트북 해킹 사건 관련, 학교측의 문제가 있었는지 등도 살펴보기 위해 해당 실무부서와 협의 하며 특별감사를 준비하고 있다.

감사팀은 시험문제 출제 과정부터 원본·답지 보관, 인쇄, 학생 배포까지 전반의 과정을 살펴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학생들이 교무실에 2차례 침입해 교사의 컴퓨터에 악성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허점이 있었는지 등도 파악할 계획이다.

대동고 학생 2명은 지난달 말과 7월 초 2차례, 밤시간을 이용해 열려 있었던 창문을 통해 교무실에 들어갔다. 학생들은 1층 열려 있는 창문을 통해 내부로 진입한 뒤 계단을 이용해 4층까지 올라갔으며 다른 교실의 창문을 넘어 난간을 타고 교무실로 침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교육청은 시험기간에 학교의 창문이 열려있었던 점을 토대로 건물관리에 허점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교사의 컴퓨터 관리에도 문제점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노트북은 사용을 한 뒤에는 잠금장치가 있는 별도의 공간에 보관하도록 규정돼 있다.

[광주=뉴시스] 광주 서구 대동고등학교. (사진=뉴시스DB). photo@newsis.com

학생들은 교사 책상에 있는 노트북에 악성 프로그램을 설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함께 교육청은 지난 2018년 시험지 유출 사건 당시 학교장과 교감 등이 경징계 처리돼 사건이 재발했을 가능성도 있어 문제점이 드러나면 강하게 징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시교육청은 시험지 유출의 책임을 물어 교장에게 중징계인 정직 1개월, 교감에게 감봉 2개월, 연구부장에게 견책 등을 요구했다. 법인 측은 징계 수위를 낮췄으며 당시 교감이 현재 교장으로 승진했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경찰의 수사 결과를 기다릴 수 없는 사건이어서 자체적으로 감사 준비를 하고 있다"며 "4년전에는 징계 요구 권한만 있어 실질적인 징계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사립학교법이 개정돼 시교육청이 징계를 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문제점이 발견되면 개선하고 책임자도 문책할 계획이다"며 "법 개정이후 시교육청의 사립학교 징계 광주 첫 사례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hgryu7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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