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간부 '금요일 부재중'부터 '출장 중 골프'..한덕수 "문책"·원희룡 "강도 높은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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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들의 기강해이 문제와 관련해 총리와 장관이 문책 등 강도 높은 조치를 약속했다.
최근 LH 주요 간부들의 금요일 오후 무더기 부재중 사태와 출장 중 골프 의혹이 불거진 데 따른 것이다.
앞서 김현준 LH 사장, 이정관 LH 부사장을 비롯한 6개 부서장 등 주요 간부가 지난달 24일 금요일 오후 경남 진주 본부 사무실을 비운 '부재중' 상태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지도부의 기강해이 문제가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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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총리 "땅투기 처벌 얼마나 됐다고..합당한 문책"
원희룡 국토장관 "직무태만 고질적 문제, 강도 높은 조치"
“합당한 문책을 통해 LH가 정말 공기업으로서 정신 차리고 제대로 원래 주어진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덕수 국무총리
“LH를 비롯한 공공기관의 직무태만을 국민이 용납하지 않습니다. 부패와 직무태만이라는 고질적 문제에 대해 전수조사와 강도 높은 조치를 해나가겠습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들의 기강해이 문제와 관련해 총리와 장관이 문책 등 강도 높은 조치를 약속했다. 최근 LH 주요 간부들의 금요일 오후 무더기 부재중 사태와 출장 중 골프 의혹이 불거진 데 따른 것이다. LH는 지난해에도 임직원이 내부 정보를 이용해 땅 투기를 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26일 국회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이 ‘LH 기강해이’ 문제에 대해 묻자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LH 부동산 투기 때문에 처벌을 받은 지가 얼마나 됐다고 기강해이적인 요소를 갖고 있는지 정말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LH가 정말 공기업으로 정신 차리고 제대로 원래 주어진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임 의원이 ‘LH 사장이 문재인 정부 시절 ‘알박기’ 한 김현준 사장 아닌가. 일벌백계하라’고 지적하자 “합당한 문책을 하겠다”고 대답했다. 김현준 LH 사장은 국세청장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 때인 지난해 4월 사장으로 임명됐다.
LH의 상급 기관인 국토교통부 수장 원희룡 장관도 이번 사태에 대해 쓴소리를 냈다. 원 장관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 눈높이로, 빗나간 공직자의 자세를 근본부터 바로잡겠다”며 “LH를 비롯한 공공기관의 직무태만을 국민이 용납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공공기관 종사자들의 금품수수와 부정 청탁은 국민을 배신하는 범죄”라며 “부패와 직무태만이라는 고질적 문제에 대해 전수조사와 강도 높은 조치를 해나가겠다”고 했다. 그는 “정부와 공공기관의 주인이자 이용자인 국민의 눈높이에 맞도록 바로잡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현준 LH 사장, 이정관 LH 부사장을 비롯한 6개 부서장 등 주요 간부가 지난달 24일 금요일 오후 경남 진주 본부 사무실을 비운 ‘부재중’ 상태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지도부의 기강해이 문제가 불거졌다. 또 지난달 13~16일 제주도로 신재생에너지 견학을 간 LH 간부 3명이 일정 중 별도 허가 없이 골프를 쳤다는 사실도 전해졌다.
LH는 출장 중 골프 의혹에 대해서는 내부 감찰 조사에 착수했다는 입장이지만, 금요일 오후 부재중 논란에 대해서는 “LH서울지역본부에서 23일 1시부터 진행한 6월 정기이사회 참석을 위해 김현준 사장을 비롯한 주요 임원진이 출장을 시행했다”며 “김현준 사장은 24일 LH경기지역본부에서 오전 주택공급 점검회의를 주재했고, 오후에는 해외사업 추진과 관련하여 한국을 방문한 고위급 관계자면담도 수행했다”고 해명했다.
공공기관인 LH의 내부 임직원 비위에 대한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지난해에는 LH 임직원들이 경기 광명·시흥 3기 신도시 지역에서 개발 계획과 관련한 대외비 문서를 이용해 땅 투기에 나섰다는 논란이 일었다. 최근 감사원 ‘국토개발정보 관리 및 농지법 위반 감독 실태’ 보고서를 통해서도 LH 직원들이 전국 각지 도시 개발 정보를 통해 땅을 사들이는 등 유사한 사건이 존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국토부는 새 정부 들어 이달 ‘미래지향적 LH 기능·조직 설계 연구’ 용역을 발주하는 등 다시 LH 조직 혁신에 고삐를 좼지만, 기강해이 등 각종 논란이 연이어 터져 나오고 있다. LH는 지난달 발표된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등과 함께 2년 연속 낙제점 수준인 ‘D(미흡)’를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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