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 아베 사망 후 좁아진 일본은행의 '아베노믹스' 입지

유병훈 기자 2022. 7. 26.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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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일본은행 정책위원회 위원이 일부 교체되면서, '아베노믹스'의 한 축인 대규모 금융완화 기조가 변화할 가능성에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다카타 위원은 지난 25일 취임 기자회견에서 일본은행이 지난 2016년 도입한 마이너스 금리 정책이 금융기관의 수익에 영향을 미치는 점에 대해 "부작용이 있다"며 "양면을 논의해서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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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 전경 /블룸버그

일본의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일본은행 정책위원회 위원이 일부 교체되면서, ‘아베노믹스’의 한 축인 대규모 금융완화 기조가 변화할 가능성에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다카타 하지메 오카산증권 글로벌리서치센터 이사장과 다무라 나오키 미쓰이스미토모은행 수석 고문을 정책위 위원으로 24일 임명했다.

다카타 이사장은 가타오카 고지, 다무라 수석 고문은 스즈키 히토시의 후임이다. 전임 다카오카 위원이 가장 강경한 금융완화론자였던 반면 신임 다카타 위원은 금융완화를 적극적으로 주장하는 이른바 ‘리플레이션파(派)’와는 거리를 둔 인물이라고 아사히신문은 소개했다.

이에 따라 9명인 정책위에서 리플레이션파로 분류되는 인물은 와카타베 마사즈미 부총재, 아다치 세이지, 노구치 아사히 등 3명으로 줄었다.

우에노 쓰요시 닛세이기초연구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은행 내 논의에서 리플레이션파의 색깔이 약해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일본은행이 바로 금리 인상으로 급선회하는 일은 없겠지만, 이전과 비교하면 완화 축소나 출구 전략을 내다본 체제에 한 걸음 다가서는 것이 아니겠냐”고 말했다.

다카타 위원은 지난 25일 취임 기자회견에서 일본은행이 지난 2016년 도입한 마이너스 금리 정책이 금융기관의 수익에 영향을 미치는 점에 대해 “부작용이 있다”며 “양면을 논의해서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완화의 출구가 다가오느냐는 물음에는 “현시점에서는 아니다”라면서도 “일반론으로서 출구 논의는 항상 생각해둬야 할 논점”이라고 답했다.

다무라 위원은 “(금융) 완화의 부작용 측면에도 주의하면서 (임금과 물가가 상승하는) 선순환이 실현되는지 보겠다”며 “출구 전략이 달성되어야 비로소 대규모 금융완화라는 정책이 완결된다”고 말했다.

지금껏 9년 넘게 대규모 금융완화의 선봉에 선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의 임기는 내년 4월 8일이고, 부총재 2명은 그보다 한 달 앞선 3월 임기가 종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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