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술은 새 부대에'..전북도 산하기관장 일부 교체론 vs 임기 보장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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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8기 전북도가 출범 한 달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도 산하기관장들의 거취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전북도 한 관계자는 "지사의 뜻에 따라 원칙적으로 임기 보장은 지켜질 것이다. 특히 처음 임명된 기관장의 경우 더욱 그러하다"면서 "다만, 여러 차례 임기 수행 중이거나 그간 특별한 성과가 없는 경우 스스로 결단을 내려준다면 새 집행부 입장에서는 고마운 일"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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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개 산하기관 중 2회 이상 연임 6명에 달해..3회 연임도 3명
(전북=뉴스1) 유승훈 기자 = 민선 8기 전북도가 출범 한 달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도 산하기관장들의 거취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전북도 안팎에서는 ‘일부 교체론’과 ‘임기 보장론’ 의견이 분분하지만 새 집행부 내부적으로는 교체론이 우세한 모양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라는 것이다.
26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 산하기관은 총 16개(공기업 1개, 출연기관 15개)다. 민선 8기 출범 후 수장이 교체된 기관은 현재까지 한 곳도 없다.
16개 산하기관 중 전북개발공사(공기업)와 전북문화관광재단은 기관장의 임기가 만료돼 현재 공석 상태(직무대리체제 운영)다. 전북개발공사는 다음 달 모집 공고가 진행될 예정이고 전북문화관광재단은 임원추천위원회 구성에 돌입한 상황이다.
또 전북신용보증재단과 전북바이오융합산업진흥원, 전북국제교류센터 등 3곳은 4~5개월의 임기가 남은 상태다. 2023년 임기 만료 기관은 9곳, 2024년은 2곳이다.
이 가운데 임기를 3회 연속 연임한 기관장은 3명에 달한다. 2회 연임(특정기간 연장 포함) 기관장도 3명으로 파악됐다. 이 중에는 그간 능력을 인정받은 기관장도 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는 이름뿐인 기관장도 있다.
김관영 전북지사의 경우 지난 선거과정은 물론, 취임 후에도 줄곧 ‘실용’을 강조해 왔다. 이 실용주의는 전 도백의 우수 정책·인사 등은 유지하되 변화가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과감한 혁신을 이루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앞서 김 지사는 산하기관장의 임기를 보장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강요에 의한 ‘중도 낙마’는 없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새 집행부 한 관계자는 “지사의 임기보장 발언은 인위적으로 인사 강압을 행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법적 임기는 보장되는 것이 원칙적으로 맞다”면서 “하지만 현 기관장들은 전 도정의 철학을 함께한 인사들이다. 새로운 도정이 들어선 만큼, 지사의 철학을 함께하는 인사가 중용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는 본다”고 말했다.
실제 과거 전북도 산하기관 대부분은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측근 인사를 위한 기관’이라는 비난을 받았고 일부 기관은 각종 비리 발생에 의한 특정감사 대상이 되기도 했다. 특정 기관의 경우 기관장의 정치적 행보 상 ‘한 줄 스팩’으로 활용되는 경우도 있었다. 자연히 도민들이 바라보는 산하기관에 대한 시선은 곱지 못했다.
‘실용’ 중시 새 집행부의 철학과 함께하는 도정 운영 차원에서 일부 산하기관장 용퇴론이 설득력을 얻는 이유다.
전북도 한 관계자는 “지사의 뜻에 따라 원칙적으로 임기 보장은 지켜질 것이다. 특히 처음 임명된 기관장의 경우 더욱 그러하다”면서 “다만, 여러 차례 임기 수행 중이거나 그간 특별한 성과가 없는 경우 스스로 결단을 내려준다면 새 집행부 입장에서는 고마운 일”이라고 언급했다.
9125i1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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