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실적 악화가 드리운 경기침체 그림자.. 바이든은 "침체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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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가 2분기 실적 전망치를 대폭 하향 조정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백악관은 "경기침체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고수했지만 미국과 세계 경제에 엄혹한 시간이 닥쳐왔다는 비관론이 힘을 얻고 있다.
미국 경제 성장률이 떨어지고 고물가는 지속되고 있지만 고용과 투자 지표가 양호한 수준이어서 경기침체로 보기는 어렵다는 설명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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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인플레이션·소비 위축', 경기침체 가능성↑
바이든 "실업률 최저..경기침체 없을 것" 낙관
미국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가 2분기 실적 전망치를 대폭 하향 조정했다. 40년 만의 최악 인플레이션에 따른 소비 위축 염려 때문이다. 미국의 경기침체 신호탄이라는 해석까지 나온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백악관은 “경기침체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고수했지만 미국과 세계 경제에 엄혹한 시간이 닥쳐왔다는 비관론이 힘을 얻고 있다.
월마트는 25일(현지시간)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14%, 올해 전체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11~13%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주당순이익 역시 최대 13%까지 급감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2개월 전 월마트가 예상했던 주당순이익 감소폭(1%)보다 13배나 늘어난 최악의 수치다.
물가 상승으로 미국 소비자들이 생필품을 제외한 의류, 가전 구입 등을 줄이면서 월마트는 치솟는 비용과 넘치는 재고로 수익이 쪼그라들었다. 더그 맥밀런 월마트 최고경영자(CEO)는 “식품과 연료 인플레이션 수준이 소비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 일반 품목에 더 많은 압박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유통업체인 타깃과 아마존 주가도 하락하는 등 인플레이션 타격을 피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미국은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9.1%에 달했다. 특히 휘발유와 식품 가격이 급등했다. 미국 휘발유 가격은 지난달 중순 갤런(1갤런은 3.78L)당 5.02달러로 최고점을 찍은 뒤 10% 정도 하락했다. 곡물값 역시 내림세를 타고 있다. 하지만 최악의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다 해도 경기침체 우려는 피해갈 수 없는 상황이다.
바이든 정부 "고용, 투자 지표 양호...경기침체 아니다"
물론 바이든 행정부는 경기침체 징후가 없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 중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내 견해로는 우리에게 경기침체는 없을 것”이라며 “실업률은 3.6%로 여전히 역사상 가장 낮은 수준 중 하나이고 사람들이 여전히 투자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미국 경제 성장률이 떨어지고 고물가는 지속되고 있지만 고용과 투자 지표가 양호한 수준이어서 경기침체로 보기는 어렵다는 설명인 셈이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도 24일 “미국의 노동시장은 한 달에 약 40만 개씩 일자리가 새로 만들어지는 매우 견고한 상태인데 이를 경기침체로 보기는 어렵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닥터 둠’ 누리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 교수가 높은 부채 비율을 근거로 미국 경제가 심각한 경기후퇴에 직면했다고 지적하는 등 경고음은 계속해서 울리고 있다.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재무장관을 지낸 래리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도 “물가가 크게 오르고 고용이 낮을 때 경기침체가 따라올 가능성이 아주 크다”고 주장했다.
워싱턴= 정상원 특파원 orn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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