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러 가스감축 대안' 석탄발전 복원 시작부터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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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산 천연가스 공급량 감축의 충격파를 완화하기 위해 석탄화력발전소 재가동을 결정한 독일의 계획에 제동이 걸렸다고 로이터 통신이 25일(현지시간) 관련 업계와 전문가 등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까지 독일 당국이 재가동을 목표로 하는 석탄화력발전소 16개소 가운데 다시 가동하겠다고 등록 절차를 완료한 발전소는 1개소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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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러시아산 천연가스 공급량 감축의 충격파를 완화하기 위해 석탄화력발전소 재가동을 결정한 독일의 계획에 제동이 걸렸다고 로이터 통신이 25일(현지시간) 관련 업계와 전문가 등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까지 독일 당국이 재가동을 목표로 하는 석탄화력발전소 16개소 가운데 다시 가동하겠다고 등록 절차를 완료한 발전소는 1개소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 8일 예비전력원인 석탄화력발전소 재가동을 위한 법안이 의회에서 가결됐지만, 3주가 채 지나지 않아 시작부터 계획에 차질이 생긴 셈이다.
당초 독일은 러시아의 가스 공급 감축에 대응하기 위해 석탄화력발전소를 다시 가동, 기존 가스 소비량의 1∼2%가량을 대체한다는 계획이었다.
탈석탄을 추구해온 에너지 정책의 '후퇴'라는 비판에도 발등에 떨어진 에너지 위기를 해소하기 위한 조처였다.
그러나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석탄 가격이 오를 대로 오르면서 업계에서는 재가동에 필요한 석탄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독일 전력회사 스테악 대변인은 자사가 소유한 발전소 재가동을 계획하고는 있지만, 석탄 확보가 자금 유동성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되는 상황이라고 로이터에 말하기도 했다.
석탄화력발전소 시설 노후도 걸림돌이다.
당국이 재가동을 추진한 16개소 가운데 절반가량을 소유한 에너지기업 EnBW측은 발전소의 시설 노후 문제를 이유로 들었다. 이에 오는 10월 폐쇄 예정이던 1개소에 대해서만 재가동할 계획이다.
다시 문을 열기로 한 석탄화력발전소도 실제 가동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독일 화학기업 에보닉의 대변인은 발전소 1개소 가동을 위한 "인력을 고용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석탄을 구매했으며, 기술적 정비를 진행했다"면서도, 실질적으로 가을께에나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독일 내륙을 흐르는 강의 수위가 평년보다 낮아 수송이 차질을 빚는 데다 철로 역시 우크라이나산 곡물 수송 때문에 이용하기 어려워진 상황이라고 독일 석탄수입협회는 전했다.
협회는 통상 월별 수입량이 급증하는 오는 9월께가 되면 수송 차질 상황은 더 심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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