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지금 민주당에 필요한 건 서번트 리더십"[인터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8·28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낸 박주민 의원이 "일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땀 흘려 밑에서 받쳐주는 당대표, 100년 정당을 만드는 당대표가 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산적한 개혁 과제들을 완수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이를 강하게 이끌 강한 리더십이 아닌, 의원들의 개혁을 도울 '서번트(servant·하인) 리더십'이라는 게 박 의원의 핵심 메시지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개혁과제 추진 위해 뒷받침해 줄 당대표 필요"
"선거 패배 이재명에게만 책임 있지 않다"
"97그룹, 기계적 단일화 당 혁신에 도움 안돼"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8·28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낸 박주민 의원이 “일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땀 흘려 밑에서 받쳐주는 당대표, 100년 정당을 만드는 당대표가 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산적한 개혁 과제들을 완수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이를 강하게 이끌 강한 리더십이 아닌, 의원들의 개혁을 도울 ‘서번트(servant·하인) 리더십’이라는 게 박 의원의 핵심 메시지다. 이와 함께 이재명 의원을 제외한 당대표 후보들의 단일화 논의에는 선을 그었다.
박 의원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대선 및 지방선거의 패배 원인으로 여러 개혁 과제를 동시에 추진하지 못했다는 점을 지목하며 “여러 개혁과제를 동시에 추진하려면 많은 의원들이 각 분야에서 개혁을 추동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지금 필요한 건 목표물에 깃발을 꽂고 달려가자는 ‘카리스마 리더십’보단 여러 의원을 서포트할 수 있는 ‘서번트 리더십’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정부와 싸울 때는 제대로 싸워야 하지만 동시에 정책 생산과 당원 교육 등 그동안 노출된 시스템 상의 공백들을 세밀하게 채워내는 서번트 리더십이 필요한 때이고,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다고 자부한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이 그리는 ‘박주민 체제’의 핵심은 ‘사회적 의제 연석회의’다. 우리 사회에 필요한 여러 의제를 설정해 국회의원과 단체장, 지방의원, 시민, 전문가 등이 모두 모여 논의를 진행하고 세밀한 정책을 생산해 내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그는 “사회적 의제 연석회의에서 생산한 내용으로 국민들을 설득하는 작업을 거쳐 실제로 실현해내는 시스템을 구상하고 있다. 이런 식으로 국민께서 요구하는 개혁 과제들, 사회 문제들을 확실하게 해결해서 ‘한다면 하는 민주당’을 만들고 싶다”며 “이를 통해 윤석열 정부의 대안 세력임을 국민들에게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당대표 선거 출마자들 일각에서 제기되는 ‘이재명 책임론’에 대해서는 거리를 뒀다. 아울러 97그룹(90년대 학번, 70년대생)을 중심으로 한 ‘비(非) 이재명 전선’이 구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단일화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가치에 대한 공감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표명하며 다른 후보들과 차이를 보였다.
박 의원은 “우리가 2년 동안 국민들의 요구에 제대로 부응하는 모습을 보이지 못했고, 제가 당시 드렸던 말이 현실이 된 것 같은 아픔이 있다”며 “그런데 이게 과연 특정인이 책임져야 할 문제인가, 오히려 지금 당이 전반적으로 바닥부터 쇄신해서 할 일 해내는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97그룹 단일화는 열려있다. 단 본인이 어떤 가치를 가지고 있고, 어떤 당의 혁신방안을 추구하는지 보여줘야 한다”며 “가치에 대한 공감 없는 기계적 단일화는 당 혁신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윤석열 정부에 대해선 “뚜렷한 방향이 보이지 않는다”고 혹평한 박 의원은 “윤 정부의 문제는 지금 우리 사회에 심각한 위기들이 닥쳐오고 있는데도 어떤 대응을 하고 있는지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관료주의’에 대한 반감도 드러냈다. 박 의원은 “정책적인 부분은 관료들이 주도를 많이 하는데, 관료를 뛰어넘는 정책을 많이 생산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다”며 “야당이 되면서 여러 의제에 대해 차분하게 고민하고 정책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기주 (kjpark85@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우리은행, 계약금에 주식까지 8년간 700억 횡령해도 '깜깜'
- '싸이 흠뻑쇼' 조사 나선 방대본…"코로나 집단 감염 인지"
- 본인들 성관계 영상 팔았다…수억원 챙긴 '예비 부부' 최후는
- "가해자 소명 못해서.." 인하대, 성폭행 추락사 징계 연기
- “文사저, 아방궁 찜쪄먹어” 전여옥에 김의겸 “거짓선동, 사과하라”
- 도살업자가 말했다 '저 개는 내 반려견' [Help 애니멀]
- ”변액보험 박살났네요“ 고금리 여파에…생보사 수입보험료 1.9%↓
- 킥보드 타고 출근하던 40대, 굴착기에… 현장에서 숨졌다
- 마스크 나눠주던 그 목사님…김연아 예비 시아버지였다
- 항공 위탁 수하물 분실, 보상 규정은 어떻게 되나요[궁즉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