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케리 "바이든, 기후 비상사태 선포 고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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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케리 미국 기후 특사가 24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기후 비상사태 선포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케리 특사는 이날 영국 BBC 방송과 인터뷰에서 비상사태를 선포하려는 바이든 대통령 움직임이 미 의회에서 지지가 부족한 재생에너지 의제를 추진할 권한을 그에게 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20일 기후 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었지만, 당시 연설에서 관련 내용은 빠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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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존 케리, 영국 BBC 방송 인터뷰서 밝혀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존 케리 미국 기후 특사가 24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기후 비상사태 선포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케리 특사는 이날 영국 BBC 방송과 인터뷰에서 비상사태를 선포하려는 바이든 대통령 움직임이 미 의회에서 지지가 부족한 재생에너지 의제를 추진할 권한을 그에게 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행정명령을 포함해 가용 가능한 모든 도구를 사용할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탄소 기반 에너지를 대체하는 데 바이든 대통령만큼 열정적인 사람은 없다"고 했다.
비상사태 선포는 미국 헌법에 명시된 대통령 권한이다. 천재지변이나 전쟁 위기 등 국가적으로 비상 상황에 정부가 신속히 대처해야 할 필요성이 있을 때 선포 가능하다.
비상사태를 선포하면 행정명령 등 대통령 권한만으로 관련 예산을 조달해 재생에너지를 확대하거나 합법적으로 원유와 천연가스 시추를 차단할 수도 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20일 기후 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었지만, 당시 연설에서 관련 내용은 빠졌었다.
이에 따라 케리 특사의 발언은 바이든 행정부가 또 다시 기후 비상사태 선포를 위해 적절한 상황을 보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케리 특사는 정부의 환경 정책을 제한하는 최근 대법원 판결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산업화 시대가 시작된 이래 세계는 이미 약 1.1도 정도 따뜻해졌으며, 전 세계 정부가 배출량을 급격히 줄이지 않는 한 기온은 계속 상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우리는 충분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고 너무 느리게 나아가고 있다. 기후위기에 따른 최악의 결과를 피하기에는 너무 뒤처져있다"고 했다.
현재 미국은 동북부에서 서부에 이르기까지 약 90년만의 역대급 폭염으로 대륙의 절반 이상이 펄펄 끓고 있다. 미 전역 50개주 중 28개주에서 폭염주의보가 발령됐으며, 1억명 이상이 찜통 더위에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alway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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