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없는 도청 실행 가능성 의문"..김영환 충북지사 "실현 가능"

김용빈 기자 2022. 7. 26.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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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충북지사가 26일 '차 없는 도청'을 만들기 위한 구체적인 안을 제시했다.

김 지사는 도청 내 주차장을 없애고 문화공간을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는데, 이를 두고 열띤 토론이 이뤄졌다.

유재환 충북도공무원노동조합 사무총장은 "도청 내 주차장을 없애고 외부 주차타워를 만들겠다는 것은 노조의 지향점과도 일치한다"고 말했다.

도청 내 주차면은 모두 377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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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타워 건설, 셔틀버스나 카풀도 방법"
"실험 후 성과가 있다면 본격 추진하자"
26일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도청 근무환경 개선방안 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충북도 제공) © 뉴스1

(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김영환 충북지사가 26일 '차 없는 도청'을 만들기 위한 구체적인 안을 제시했다.

충북도는 이날 오전 대회의실에서 '도청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토론회'를 열었다.

사무실과 휴게 공간 등 청내 공간 활용과 재배치, 주차공간 활용 개선, 일하는 방식 개선 등이 주요 안건으로 다뤄졌다.

가장 관심을 끈 안건은 주차공간 활용 개선이다.

김 지사는 도청 내 주차장을 없애고 문화공간을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는데, 이를 두고 열띤 토론이 이뤄졌다.

유재환 충북도공무원노동조합 사무총장은 "도청 내 주차장을 없애고 외부 주차타워를 만들겠다는 것은 노조의 지향점과도 일치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를 해결하는 방법에서 과연 실행으로 옮길 수 있는가 하는 강한 의문을 가지고 있다"며 "현실적으로 어느 정도까지 실행할 수 있는지 알 수 없다"고 했다.

도청 내 주차면은 모두 377면이다. 만성 주차난으로 이중주차가 빈번해 실제 주차 차량은 이보다 더 많다. 도의 예산 지원으로 외부 사설주차장을 빌려 이용하는 공무원도 300여명에 달한다.

이를 모두 수용하려면 700대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타워를 설치해야 하는데 부지 확보와 매입비, 건설 비용까지 써야할 예산이 만만치 않다. 주차타워 설치에는 1면당 약 4000만원 정도가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 사무총장 발언 역시 이를 우려한 것이다.

신관을 지을 때 지하 주차장을 만들어야 했다거나, 주차장이 협소해 불만을 가진 손님들이 많다는 등의 의견도 있었다.

김 지사는 충분히 실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김 지사는 "가장 본질적인 문제라고 본다. 실현할 수 있다고 보고 실행할 의지가 있기 때문에 이 모임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주차타워를 지을 땅은 계속 알아보고 있고, 도청 내 차량을 외부 주차장에 주차비를 주고 빼는 방법이 있다"며 "(출퇴근)셔틀버스를 운행하거나 차량을 줄이기 위해 카풀을 할 수도 있다"고 했다.

이어 "민원인과 장애인들만 차를 가져올 수 있도록 만들면 도청은 숨 쉴 수 있는 공간이 되고, 복지도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험적으로 해보고 성과가 있다면 확정짓고 추진하는 것이 어떨까 싶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청사 옥상의 태양광 시설을 다른 곳으로 옮기고 옥상공원으로 조성하거나, 불필요한 복도를 사무공간으로 활용하자는 제안도 했다.

자유토론에 앞서 김홍진 워크이노베이션랩 대표는 도청 공간 활용과 환경개선 방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vin0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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