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마스크 근무에 단체회식.." 무뎌진 공직사회 방역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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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하면서 충북 공직사회에도 감염자가 속출하고 있다.
정부는 이달 13일 '코로나19 재유행 대비 방역·의료 대응방안'을 내놨지만 영업시간 제한, 모임 제한, 실외 마스크 의무화 등 고강도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도입하지 않았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식사를 함께하고 단체회식 등을 하는 상황에서 실내 마스크 착용은 실효성이 없다고 봐야 한다"며 "이런 시스템이면 공직사회 확산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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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고삐 조이는 민간기업과 대조.."개인방역 솔선해야"
(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하면서 충북 공직사회에도 감염자가 속출하고 있다.
한동안 하루 100∼200명대에 머무르던 도내 확진자가 3천명대까지 치솟은 상황이지만 공직자들의 방역의식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는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더위를 핑계 삼아 마스크를 턱에 걸치는 '턱스크'가 일반화됐고, 인사철이 겹치면서 부서 회식 등 밀접 접촉도 잦아지고 있다.
26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이달 들어 전날까지 확진된 도내 공직자는 394명이다. 이날 기준 격리자(1주일)도 50%인 197명에 달한다.
시·군별로는 청주가 129명으로 가장 많고, 제천 43명, 음성 36명, 옥천 32명, 진천 28명, 괴산 25명, 충주 23명, 보은 19명, 증평 16명, 단양 7명, 영동 5명이다. 도청도 31명이나 된다.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던 지난 3월 같은 대유행은 아니지만, 업무공백을 우려해야 할 정도다.
일각에서는 공직사회의 흐트러진 방역의식이 확산세를 키운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이달 13일 '코로나19 재유행 대비 방역·의료 대응방안'을 내놨지만 영업시간 제한, 모임 제한, 실외 마스크 의무화 등 고강도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도입하지 않았다.
남아있는 유일한 방역수칙은 실내 마스크 착용뿐이다. 그러나 솔선수범해야 할 관공서에서 이 기본수칙이 무시되고 있다.
방역의 고삐를 바짝 죄어야 할 시기지만, 대부분의 공무원은 사무실에서 복도로 나갈 때만 의식적으로 마스크를 쓴다.
'3밀'(밀집·밀접·밀폐) 환경인 사무실에서는 무방비로 지내다가 정작 거리두기가 가능한 외부로 나설 때 마스크를 쓰는 게 습관처럼 됐다.
턱스크를 하거나 마스크를 목걸이처럼 하고 근무하는 경우도 흔하다.
하반기 정기인사를 맞아 송·환영회를 여는 부서도 많다. 그렇지 않더라도 삼삼오오 모이는 술자리 회식도 꼬리를 문다.
자연스럽게 바이러스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오히려 민간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파르다는 분석까지 나온다.
민간기업들이 아직도 간담회를 포함, 회식이나 대면회의, 집합행사·교육 등을 자제하면서 방역에 신경 쓰는 것과 대조를 이룬다.
충북의 경우 확진자 1명이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보여주는 감염 재생산지수도 1.3∼1.6대를 넘나들면서 좀처럼 꺾이지 않는 상황이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식사를 함께하고 단체회식 등을 하는 상황에서 실내 마스크 착용은 실효성이 없다고 봐야 한다"며 "이런 시스템이면 공직사회 확산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감염 확률이 높은 BA.5가 유행하고 BA.2.75마저 유입된 상황에서 업무 공백을 막으려면 개개인 방역에 신경 쓰는 게 중요하다"며 "공직사회 스스로 방역에 솔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k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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