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10명 중 7명 "계속 일하고 싶다"..연금 수령자는 2명 중 1명 꼴

이호준 기자 2022. 7. 26.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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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고령층(55~79세) 인구 가운데 10명 중 7명은 앞으로도 계속 일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령층 취업자는 역대 최대치, 취업률도 역대 최대를 경신했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경제활동인구 조사 고령층 부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고령층 인구는 1509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33만2000명(2.2%) 증가했다.

10년 전(1034만8000명)만 해도 1000만명대 초반에 그쳤던 고령층 인구는 올해 처음으로 1500만명을 넘어섰다. 15세 인구 가운데 고령층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도 10년 새 24.7%에서 33.4%로 올라갔다.

고령층 취업자는 877만2000명으로 49만6000명 늘면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고, 고령층 고용률(58.1%)도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1년 사이 구직 활동을 한 고령자는 20.7%로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4%포인트 하락했다. 주된 구직경로는 고용노동부 및 기타 공공 취업알선기관(35.3%), 친구, 친지 소개 및 부탁(32.5%) 순이었다. 지난 1년간 취업경험자 비율은 65.6%로 전년동월대비 0.8%포인트 상승했는데, 취업경험 횟수는 한 번인 경우가 84.2%로 가장 많았다.

고령층 인구 가운데 1034만8000명(68.5%)은 장래에도 계속 일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근로를 희망하는 고령층 비율은 10년 전 59.2%에서 올해 68.5%로 대폭 증가했는데, 일하고 싶은 사유는 ‘생활비에 보탬(57.1%)’, ‘일하는 즐거움·건강이 허락하는 한 일하고 싶어서(34.7%)’ 순으로 많았다. 생활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보다 내려갔고, 일하는 즐거움이 차지한 비중은 올라갔다.

장래 근로를 희망하는 고령층 인구는 평균 73세까지 일하고 싶다고 답했는데, 희망하는 월평균 임금 수준은 150만∼200만원 미만(20.9%)이 가장 많았다.

지난 1년간 연금을 수령한 고령층은 745만7000명(49.4%)으로 집계됐다. 연금 수령자 비율은 1년 전보다 1%포인트 올라갔지만, 여전히 절반은 연금을 한 푼도 받지 못하고 있었다.

60∼79세 연금 수령자 비율은 66.1% 였다. 월평균 연금 수령액은 69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만원 증가했다. 증가 폭은 2015년(8만원) 이후 7년 만에 가장 컸다.

연금 구간별로 보면 25만∼50만원 미만 수령자 비중이 44.4%로 가장 높았으며, 150만원 이상 받는 사람은 10.7%에 그쳤다. 성별 연금 수령액은 남자가 90만원, 여자는 46만원으로 각각 7만원, 3만원씩 증가했다.

이호준 기자 hj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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