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올해 실질 GDP 성장률 전망 2.0%로 내려
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까지 1년 지연돼
25일 일본 내각부는 올해 일본의 실질 GDP 성장률 전망치를 2.0%로 발표하며 실질 GDP가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까지 회복되는 데 걸리는 시간이 1년 이상 지연돼 내년은 돼야할 것으로 내다봤다. GDP 성장률 2.0%는 앞서 니혼게이자이(닛케이) 연구 센터가 민간 이코노미스트 36명의 견해를 종합해 조사한 뒤 예측한 평균치와 일치한다.
전망대로라면 일본의 올해 GDP 규모는 548조엔(약 5256조원)으로 코로나19 사태 이전 최고치였던 2018년도의 554조엔(약 5313조원)에 미치지 못한다. 현재로서 일본의 GDP는 올해 대비 1.1% 성장이 예상되는 내년이 돼서야 코로나 19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하게 된다.
세부적으로는 내수를 이루는 주요 요소로서 GDP의 20% 가량을 차지하는 설비투자 성장률 전망치가 2.2%로 1월 전망치(5.1%)에서 대폭 하락했다. GDP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개인소비 성장률도 종전(4.0%)에서 0.4%포인트 떨어진 3.6%로 소폭 하향 조정됐다.
수출 둔화세도 뚜렷하다. 당초 일본 정부는 수출 증가율을 5.5%로 전망했지만 이번 전망치에서는 2.5%로 3%포인트 이상 하향 조정됐다.
올해 일본의 물가 상승률은 지난 1월 전망치 0.9%에서 1.7%포인트나 상향 조정된 2.6%로 전망됐다. 이와 관련해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인플레이션은 코로나 19 사태에서 경제가 회복하는 데 있어 위험요소"라며 "적절하고 효과적인 대응책을 강구할 것" 이라고 밝혔다.
최근 반년사이 상하이 도시봉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인한 급격한 경제환경의 변화가 일본 당국으로 하여금 경제 전망에 대한 엄중한 견해를 굳히게 했다는 평가다. 물류 혼란 등으로 지난 5월 일본의 광공업 생산량은 전월 대비 7.5%나 감소했다.
닛케이는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글로벌 공급망 혼란이 가중되고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경기 선행에 대한 불투명감이 강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인플레이션이 길어지면 각국·지역 경제는 한층 하락을 피할 수 없고 일본도 수요 부족으로 임금 인상이 둔해진 상태에서 에너지와 식품가격 상승이 계속 된다면 경기 침체는 불가피하다.
[신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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