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아버지 시신 냉장고에 보관 20대..'학대' 정황까지

/사진=뉴시스

아버지 시신을 냉장고에 보관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이 아버지를 학대한 정황도 드러났다.

26일 충남 서산경찰서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시체유기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의 아버지 B씨 시신에서 갈비뼈가 골절된 것으로 밝혀졌다.

국과수는 뼈가 외부 충격에 의해 골절된 것으로 판단했다. 경찰도 A씨가 아버지 B씨를 지속해서 폭행해 갈비뼈가 부러졌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A씨가 치매를 앓고 있어 이동이 어려운 B씨 몸에 뜨거운 물을 붓는 등 학대가 있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이에 경찰은 A씨에게 학대치사 혐의도 추가해 검찰에 송치했다.

앞서 A씨는 지난달 30일 서산의 한 다세대주택 건물 냉장고에서 B씨의 시신을 보관한 혐의로 경찰에 검거됐다.

건물관리인이 이사를 하게 된 A씨 집 냉장고 교체를 위해 방문했고, 이 과정에서 냉장고 안에 쪼그려 앉은 자세로 사망해 있던 B씨 시신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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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주 기자 ap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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