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 자동차 '시동 꺼짐' · 전기차 화재..원인과 대책은?
■ 진행 : 김영수 앵커, 엄지민 앵커
■ 출연 : 권용주 / 국민대 자동차운송디자인학과 겸임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더뉴스>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최근 일부 자동차에서 시동 꺼짐 신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원인과 대책을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전기차가 인기를 끌고 있죠. 판매량이 늘었는데 화재에 취약하다는 지적 계속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전문가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권용주 국민대 자동차운송디자인학과 겸임교수 나왔습니다. 어서 오세요.
[권용주]
안녕하세요.
[앵커]
주행하다 갑자기 시동이 꺼지면 얼마나 불안할까요?
[권용주]
상당히 불안하죠. 자동차라는 것이 이동을 하고 원하지 않은 상황에서는 멈춰버리면 상당히 당혹스럽고 혹시나 후발에서 뒤따라오는 차가 있다면 추돌의 위험성도 충분히 있죠.
[앵커]
지금 차주들 신고가 수백 건 잇따랐다고 하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사례들이 있었습니까?
[권용주]
지금 저속, 그러니까 시속 25km 이하에서 시동이 꺼지거나 또는 정지 상태에서 시동이 꺼지는 현상이 발생했다는 것이고요.
이런 경험을 한 소비자가 적지가 않아서 국토교통부 산하 자동차리콜센터에서 보니까 팰리세이드는 출시 후에 이번 달에만 약 30여 건, 카니발도 3건 정도 접수가 된 걸로 알려지고 있는 거죠.
[앵커]
일부만 신고된 거 아닐까요?
[권용주]
내 차가 잠깐 이상하네라고 생각하고 그냥 넘어가신 분도 계실 겁니다. 그런 분들은 아직 신고를 안 했기 때문에 초기에 제조사 입장에서는 이것이 접수가 됐고 국토부에 신고가 됐으니까 빨리 조치를 하는 그런 후방 사태로 들어간 거죠.
[앵커]
시동이 멈춘 게 빨리 달릴 때는 괜찮았고 저속주행 이때만 멈춘 건가요?
[권용주]
지금 국토부에서 발표한 내용은 그렇게 파악이 되죠. 그런데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텐데 제조사들 얘기는 소프트웨어 오류다, 국토부도 역시 그렇게 얘기했는데 그러면 궁금하잖아요, 소비자들은. 대체 소프트웨어가 어떤 오류가 있길래. 그래서 좀 파고들어가 보면 이런 거예요.
일반적으로 자동차가 관성주행을 가끔 합니다. 그러니까 가속페달을 아예 밟지 않고 약간 내리막이거나 아니면 주행하다가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면 서서히 탄력으로 주행을 하죠. 그럴 때 시속 25km 이하가 되면 기본적으로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면 연료가 들어가지 않아요, 아예.
그런데 그게 속도가 점점 저속이 되죠. 이 상태에서 뭔가 에어컨을 켠다든가. 그러니까 전력장치를 켰을 때 엔진에서 힘을 줘야 되는데 이미 엔진에서는 힘을 만들 수 있는 조건이 안 돼 있는 거죠. 그랬을 때 시동이 꺼지는 현상으로 파악이 되고 있는 거죠.
[앵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가능성까지 다 염두에 두고 만들어야 되는 거 아니에요? 다 신차던데, 보니까.
[권용주]
그렇죠. 사실은 이런 가능성도 충분히 만들어야 되는데 이렇게 만든 이유는 이런 거죠. 이 정도에서는 충분히 견뎌낼 것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저속에서 힘을 많이 발휘하지 못하게 만든 이유가 뭐냐? 효율 때문에 그렇거든요.
그러니까 소비자들은 상당히 고효율을 원하니까 고효율을 충족시키되 이런 상황은 많이 없을 거야라고 생각한 것들이 결국은 실제로는 소비자들의 어떤 불안감으로 오게 된 거죠.
[앵커]
현대기아차 외에 다른 회사 차에도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게 있습니까?
[권용주]
지금 현재로 파악된 건 저속에서 시동이 꺼지거나 그런 경우는 이런 소프트웨어 오류 때문에 파악되는 경우는 별로 없고요.
이건 회사마다 소프트웨어가 다르기 때문에 어떤 차종에 어떻게 작용하느냐에 따라서 어떤 차종은 발생하고 또 어떤 차종은 그렇지 않고, 이런 현상들이 조금씩 다릅니다.
[앵커]
일단 현대차에서는 4000여 대를 전량 리콜 조치했죠?
[권용주]
그렇죠. 자발적 리콜을 했는데 여기서 우리가 생각해 봐야 될 게 자발적 리콜이 대체 뭐냐? 그러니까 문제를 인식하고 있다라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제조사가 국토부가 강제 리콜하는 게 아니라 우리가 앞서서 자발적으로 조치해 드리겠습니다라고 하니까 이 문제는 시동이 꺼지는 문제잖아요. 그래서 이 리콜에 해당되는 차종을 보유하신 분들은 저는 개인적으로 즉시 가서 조치를 받기를 추천드립니다.
[앵커]
앞서 저희가 리포트에 차주가 상당히 당황했고 아이도 울었다고 했잖아요. 만약에 사고가 난다면 그 책임은 제조사에 있는 것 아니에요?
[권용주]
만약에 실제로 이 문제로 정지가 됐고그로 인해서 사고가 발생했으면 제조사에 책임을 충분히 물을 수 있죠. 그렇기 때문에 사고가 나도 그러면 안 되잖아요. 보상은 그다음 문제니까.
일단 사고가 일어나지 않아야 되니까 바로 즉시 조치를 받으시면 좋고 일단 22일부터 공식 서비스센터 통해서 조치를 해 준다고 하니까 바로 받으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그리고 기아 카니발 차주도 이런 사례가 발생했는데 지금 고객센터에 문의를 했더니 주유를 더 하라고 이야기를 했다고 하더라고요. 이게 맞는 방법입니까?
[권용주]
업계에서 전문가들의 얘기는 동일 엔진이기 때문에 동일 소프트웨어로 추정하고 있다. 그런데 아직 그런 것들이 기아 서비스센터나 이런 곳에 알려지지 않았으니까 일단 한번 서비스센터에 계신 분이 혹시 기름 떨어져서 그런 것 아닌가라고 생각해서 이렇게 말씀해 주신 것 같고 지금 파악이 되면 업계에서는 이런 거죠. 동일 소프트웨어니까 아마 동일 조치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혹시 지금 갖고 계신 차가 이런 결함이 있다면 빨리 가서 조치를 받아야 하는데 그전에 이런 현상이 나타났을 경우에 빨리 안전조치를 취해야 하잖아요. 어떻게 취하는 게 좋겠습니까?
[권용주]
기본적으로 안전조치는 본인의 차가 해당이 되는지 안 되는지. 일단은 먼저 파악을 하셔야 되고요. 가까운 데 서비스센터에 가서 받을 수 없는 조건이라면 일단은 운행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겠죠.
[앵커]
그리고 두 모델 중에서 지금 가솔린 차량에만 이런 문제가 발생을 한 거죠?
[권용주]
지금 어떤 건 가솔린만 되고 어떤 건 디젤이 안 되고. 그건 뭐냐 하면 가솔린차에 들어가는 소프트웨어하고 디젤 차에 들어가는 소프트웨어하고 조금 다릅니다. 우리가 관성주행할 때 차단하는 것이 가솔린차는 연료와 공기를 모두 차단하는데 디젤차는 연료만 차단하고 공기는 열어둡니다.
그러니까 각자의 엔진에서 발생하는 힘의 정도가 조금 달라서 시동이 꺼진다는 현상이 힘이 부족해서 나타난다고 말씀드렸잖아요. 그러니까 디젤은 저속에서도 힘이 남으니까 충분히 견뎌내는데 가솔린 쪽은 못 견뎌내서 아마 이 부분이 조치가 일어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전기차 화재 관련해서 여쭤볼게요. 전기차 화재가 잇따르고 있잖아요.
전기차가 참 요새 인기를 끌고 있는데 화재 위험성 때문에 구입을 망설이는 분들 많거든요.
[권용주]
사실은 화재 위험성이라기보다는 한번 화재가 나면 꺼지지 않는 위험성이죠, 정확하게는. 그런데 왜 이렇게 꺼지지 않느냐라고 보는 게 전기차 배터리 팩을 너무 튼튼하게 만들어서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무슨 얘기냐 하면 배터리에 충격을 받으면 화재가 발생할 수 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배터리를 보호하는 장치를 상당히 튼튼하게 만듭니다. 그런데 발화는 안에서 되잖아요.
그러니까 발화원을 발견할 수가 없으니까 튼튼한 보호장치 속에다가 아무리 물을 부어봐야 안은 계속 타고 있는 거죠. 그러다 보니까 전수율이 높은 겁니다.
[앵커]
그러면 피해도 더 큰 겁니까?
[권용주]
실제로 화재 건수는 전기차가 내연기관차보다 적습니다. 그런데 이런 거죠. 한번 발화가 되면 피해 재산을 입는 피해율은 전기차가 내연기관차보다 상당히 높은 거죠.
[앵커]
그런데 과거에 강남에서 있었던 사건이었는데 저 차가 화재가 나고 나서 문이 열리지 않았잖아요. 자동으로 잠금장치가 작동했다고 하던데요. 지금은 완전히 해소됐습니까?
[권용주]
그런 부분들은 회사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큰 문제 없이 탈출할 수 있도록 해놨고요. 만약에 잠금장치가 작동이 안 되는 경우에는 충돌을 통해서 무언가 잠금장치에 이상이 발생했을 때 그때는 이상이 발생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대부분 다 탈출할 수 있도록 해놨죠.
[앵커]
전기차를 안전하게 운행하려면 배터리 충전양이 중요하다고 하던데 어느 정도나 충전하는 게 좋습니까?
[권용주]
배터리 충전양이 중요하다고 말씀드리는 건 뭐냐 하면 배터리도 많이 전류가 들어오면 힘들어해요. 얘도 안에서 힘들면 아무래도 땀을 많이 흘리니까 열이 많이 발생할 수 있다는 거죠. 그러니까 100% 충전하지 말고 한 80~85% 충전하도록 하자. 그런데 이게 자동차 회사가 소비자들이 워낙 주행거리를 원하니까 90%에서 95%까지 충전하도록 만들어놨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이거를 인위적으로 85%까지만 충전하면 차단되게 그렇게 만들자는 얘기가 나오는 거고 그렇게 되면 우리가 보통 1회 충전한 다음에 주행거리가 줄어들게 되죠. 그러면 소비자들의 불만이 생기고 그건 제조사가 해결하라, 이 얘기죠.
[앵커]
알겠습니다. 자동차 시동 꺼짐 현상, 지금 갖고 계신 차에 결함이 있다면 빨리 가서 리콜 받으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권용주 국민대 자동차운송디자인학과 겸임교수와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권용주]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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