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금 NO, 5일 연차차감" 뒤늦게 코로나 걸린 직장인 '속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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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COVID-19)가 재유행하는 가운데 이달 들어 달라진 지원 체계로 억울함을 호소하는 확진자가 늘고 있다.
이들은 자가 격리를 위해 연차를 쓰거나 정부에서 주는 지원금도 받지 못한 채 무급 휴가를 쓰고 있다고 토로한다.
정부는 그간 코로나19로 격리·입원한 근로자에게 유급 휴가를 제공한 중소기업에 유급휴가비를 지원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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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COVID-19)가 재유행하는 가운데 이달 들어 달라진 지원 체계로 억울함을 호소하는 확진자가 늘고 있다. 이들은 자가 격리를 위해 연차를 쓰거나 정부에서 주는 지원금도 받지 못한 채 무급 휴가를 쓰고 있다고 토로한다.
26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는 뒤늦게 코로나19에 확진돼 억울하다는 내용의 글이 다수 올라왔다. 확진자들은 생활지원비·유급휴가비 제도 등이 축소되면서 올초 유행할 때 확진됐던 이들에 비해 불이익을 받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 24일 신생 회사 직원 A씨는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코로나 격리 기간 연차 차감'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코로나에 걸려서 어제부터 격리 중인데 방금 회사에서 전화가 왔다"며 "격리 기간인 화·수·목·금·월요일 5일을 연차에서 차감한다고 하더라"라고 밝혔다. A씨는 "회사 특성상 원래도 연차를 아예 못 쓰는데 이번 여름 휴가로 이틀 겨우 받은 것도 잘리게 됐다"고 했다.
제약회사 직원이라는 B씨는 같은 커뮤니티에 "코로나 초기에 걸린 직원들 몇 명은 재택 근무를 하며 사실상 유급 휴가를 받았다"며 "근데 정보 관리에 예민한 회사여서인지 전부 (재택 근무 대신) 개인 연차를 사용해서 격리하라는 지침이 최근 내려왔다"고 했다. B씨는 "나는 올해 연차가 없는데 다른 회사도 다 비슷하느냐"고 물었다.
또 모든 중소기업에 지원했던 유급휴가비도 종사자 수 30인 미만 기업에 한정적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정부는 그간 코로나19로 격리·입원한 근로자에게 유급 휴가를 제공한 중소기업에 유급휴가비를 지원해 왔다.
스타트업 회사 직원 C씨는 "그간 조심하다가 이번에 코로나19에 걸렸다"며 "유급 휴가도 없는데 정책이 바뀌어서 지원금도 못 받는다. 진짜 억울하다"고 밝혔다.
다음의 한 대형 여성 커뮤니티 회원 D씨도 지난 21일 "코로나에 걸렸는데 회사에서 연차를 소진하겠다고 메일을 보냈다"며 "남은 연차가 없으면 그냥 무급(휴가) 처리를 해버린다고 하더라"라고 토로했다. D씨는 "예전에는 그냥 일주일을 내리 쉬었는데 약간 손해를 본 기분"이라고 했다.
같은 커뮤니티 회원 E씨는 '코로나 걸려서 공가 처리한다는데 무급인가'라고 물었다. E씨는 "이번에 정책이 바뀌어서 30인 미만 사업장에만 정부가 유급휴가비를 지원한다고 하던데 그럼 무급인 거냐"면서 "신입이라 연차가 3개밖에 없어 연차를 소진할 수도 없다"고 했다.
이 밖에도 누리꾼들은 "지금 와서 걸린 사람은 손해 중 손해", "초반에 걸리는 게 이득이었다", "이젠 치료도 자비로 해야 하는 판국", "그냥 검사를 안 받는 게 나을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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