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수육 재료, 등심→뒷다리로..제주 돼지고기 가격 치솟다보니

고동명 기자 2022. 7. 26.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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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이른바 '겉바속촉' 탕수육으로 유명한 제주도내 한 중국집을 찾은 A씨.

제주를 제외한 전국 평균가격인 5180원과 비교하면 58.6% 더 비싸다.

제주산 돼지고기 가격 상승은 사육두수가 크게 감소한 게 주된 원인이다.

홍상표 시 축산과장은 "생산비 상승은 제주산 축산물 가격상승과 연계돼 물가안정 및 생산비 절감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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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산 평균경락가격 kg당 8217원, 지난해보다 20.2%↑
설사병 여파로 공급량 줄고 사료값도 상승
제주도내 한 양돈장(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이른바 '겉바속촉' 탕수육으로 유명한 제주도내 한 중국집을 찾은 A씨.

여전히 즐길만한 맛이기는 했지만 예전에 비해 육질에서 변화가 느껴졌다.

주인에게 물어보니 아니나 다를까 요새 돼지고기 가격이 워낙 비싸 기존에 쓰던 등심 대신 뒷다리살로 재료를 바꿨다고 한다.

사료값 상승과 공급 부족 등으로 제주산 돼지고기 가격이 치솟고 있다.

25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제주축협 공판장의 돼지고기(탕박) 평균경락가격은 ㎏당 8217원으로 지난해 7월26일 6835원보다 20.2% 증가했다.

제주를 제외한 전국 평균가격인 5180원과 비교하면 58.6% 더 비싸다.

제주산 삼겹살 소비자 가격 역시 100g당 3175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제주산 돼지고기 가격 상승은 사육두수가 크게 감소한 게 주된 원인이다.

통계청의 올해 2분기 가축동향에 따르면 도내 돼지고기 사육두수는 51만2598마리로 지난해 54만7820마리보다 6.4%감소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3월부터 발생한 돼지유행성설사병(PED)으로 새끼돼지들이 대량 폐사한 반면 내국인 중심으로 관광객 수요가 늘어 물량이 부족해 진 것으로 보고있다.

여기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원료 수급이 불안해져 사료 가격이 치솟아 양돈농가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양돈용 사료는 5월 기준 ㎏당 720원으로 2020년 571원보다 26.1%, 2021년 616원에 비해서는 16.9% 인상됐다.

사료 상승은 양돈용뿐만 아니라 소와 양계도 마찬가지다. 2020년 대비 소(고기용)는 28.9%, 양계용은 31.1% 증가했다.

제주시는 '특별사료 구매자금' 259억원을 농가에 지급할 계획이다.

지원 비율은 융자 100%, 금리 1.0%이며 3년 거치 2년 분할 상환이다.

홍상표 시 축산과장은 "생산비 상승은 제주산 축산물 가격상승과 연계돼 물가안정 및 생산비 절감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k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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