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태용 김해시장 "진척없는 장유 소각장 증설 계획대로 추진"

이정훈 2022. 7. 26.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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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김해시가 주민 반대로 수년째 진척이 거의 없는 장유1동 자원순환시설(이하 장유 소각장) 현대화 사업을 계획대로 추진한다.

홍태용 김해시장은 26일 시청에서 장유 소각장 소각로 대보수·증설을 골자로 하는 현대화사업을 그대로 진행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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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각로 1기 신설·1기 대보수해 쓰레기 처리..연말 착공, 2024년 완공
15세 이상 주변 주민 건강검진 확대·주민 지원액도 늘리기로
소각장 현대화 추진계획 밝히는 김해시장 (김해=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홍태용 경남 김해시장이 26일 김해시청에서 지역민 반대로 수년째 지연된 장유 소각장 보수·증설 사업을 계획대로 추진하겠다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7.26 seaman@yna.co.kr

(김해=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경남 김해시가 주민 반대로 수년째 진척이 거의 없는 장유1동 자원순환시설(이하 장유 소각장) 현대화 사업을 계획대로 추진한다.

홍태용 김해시장은 26일 시청에서 장유 소각장 소각로 대보수·증설을 골자로 하는 현대화사업을 그대로 진행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홍 시장은 "당선 후 약 두 달간 인수위원회 검토, 주민 간담회 의견 수렴, 자료 검토 등을 한 결과, 장유 소각장 현대화사업을 계획대로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해시 생활 쓰레기 발생량은 하루 평균 200t.

김해시는 이 중 140t은 장유 소각장에서 태워 없애고, 나머지는 진영 매립장에 보내 처리해왔다.

홍 시장은 다만, 장기적으로 소각 쓰레기, 음식물 쓰레기 등 생활 쓰레기를 처리하는 환경기초시설은 한곳에 모으는 것이 타당하다는 의견을 냈다.

그러면서 내년 하반기 장유 소각장 이전을 포함한 환경기초시설 집적화 연구 용역을 하겠다는 방침을 공개했다.

홍 시장은 일부 주민 반대가 있지만, 인구 증가로 생활 쓰레기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장유 소각장 시설이 낡고 진영 매립장 용량이 포화상태에 이른 점, 국가 정책으로 가연성 쓰레기 매립이 2030년부터 금지되는 점, 장유 소각장 현대화 사업에 국·도비와 창원시 부담금을 이미 확보한 점, 사업을 중단하면 관련 업체·기관 등에서 손해배상을 제기할 가능성이 있는 점 등을 거론하며 계속 추진 결론을 냈다고 설명했다.

홍 시장은 대신 올해 끝나는 20세 이상 주민 360명 대상 건강 심층분석 사업을 15세 이상 청소년 등 700명까지 확대하고, 연 8억원 수준 주민 지원액도 늘려 장유 소각장 주민 건강과 주거환경을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김해 장유 소각장 전경 [연합뉴스 자료사진]

장유 소각장은 2001년부터 가동을 시작해 현재 운용 기간이 20년이 넘는다.

장유 지역은 2000년대 들어 신도시가 생긴 지역으로 인구가 많다.

김해시가 장유 소각장 대보수·증설 공사를 시작하려 하자 일부 장유 주민들은 2018년 소각장 증설반대·이전촉구 주민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를 구성했다.

비대위가 쓰레기를 태울 때 발생하는 악취·분진 피해, 건강 우려를 호소하며 반대해 수년째 사업 진척이 없었다.

비대위는 김해시가 장유 소각장 대보수·증설 사업을 추진하면서 입지선정위원회를 개최하지 않는 등 절차상 잘못을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비대위는 소각 방식 대신, 폐플라스틱 등 폐기물을 간접 가열해 기름을 재생하면서 폐기물을 처리하는 신기술 도입을 대안으로 내놨다.

홍 시장은 같은 장소에 소각장을 증설하는 것이어서 입지선정 동의를 받을 대상이 아니라고 환경부가 판단했고, 폐기물 간접가열 방식은 검증된 사례가 없다고 반박했다.

김해시는 장유 소각장 현대화 사업을 올해 연말 착공하면 2024년 하반기 완공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해시는 먼저 소각로 1기(1일 용량 150t)를 새로 만들고, 기존 소각로 1기(1일 용량 150t)를 대보수한다.

소각장 현대화 사업이 끝나면 김해시 생활 쓰레기뿐만 아니라 소각시설이 없는 창원시 진해권 생활 쓰레기(1일 50t)까지 함께 처리한다.

창원시는 장유 소각장 현대화 사업에 50억원을 보탠다.

sea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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