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경찰 집단행동 국기문란"..경찰국 신설안 국무회의 통과
[앵커]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을 위한 시행령 개정안이 오늘(26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습니다.
경찰 내부에선 반발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경찰 집단행동에 윤석열 대통령은 "중대한 국가 기강 문란"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방준혁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국 신설 반대를 내건 전국 경찰서장 회의가 열린 지 사흘 만에 윤석열 대통령이 강한 어조로 경찰을 질타했습니다.
국방과 치안의 최종 지휘자는 대통령이라면서, 경찰 집단행동은 '국기문란'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정부가 헌법과 법에 따라 추진하는 정책과 조직 개편안에 대해서는 집단적으로 반발한다는 것이 중대한 국가의 기강 문란이 될 수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경찰 행동을 '하나회 쿠데타'에 빗댄 이상민 행안부 장관 발언에 대해선 국민 우려를 반영한 것이라며 감쌌습니다.
경찰국 신설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순 있지만 국가의 기본적인 질서나 기강이 흔들려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경찰을 향해 '국기문란'을 언급하며 강하게 질책한 건 치안감 인사 번복 논란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경찰국 신설에 대한 반발이 일선 경찰로 확산하는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직접 압박에 나선 모습입니다.
거센 논란 속에서 경찰국 신설안은 국무회의를 통과했습니다.
<한덕수 / 국무총리> "청와대에 이제까지 민정수석비서관실이 관장하던 실질적인 경찰청에 대한 통솔을, 내각인 행정안전부 장관이 좀 더 투명하고 민주적으로…"
다음 달 2일 공포와 동시에 시행되는데, 행안부는 구성원 인선을 하는 등 경찰국 출범에 속도를 내겠단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b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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