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기 정상등교에 학부모 의견도 갈려.. "코로나 아직 불안" vs "교육격차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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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늘어나는 상황에서 교육부가 2학기에도 정상등교를 유지한다고 발표하자 학부모 사이에서는 의견이 갈리고 있다.
그는 "지금 중고생 코로나 확진자 수가 적지 않은 상황에서 정상 등교를 유지한다니 걱정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아이가 아직 코로나에 걸리지 않아 더 조심스럽다. 재확진되기도 하니 마음이 놓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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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정상등교 유지하되 기저질환 학생 위한 보완책 필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늘어나는 상황에서 교육부가 2학기에도 정상등교를 유지한다고 발표하자 학부모 사이에서는 의견이 갈리고 있다. 일부 학부모들은 코로나 확산세가 여전한데 학교에 아이를 보내기 무섭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지난 코로나 기간의 교육격차를 정상화하기 위해 정상등교는 어쩔 수 없는 결정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상등교를 유지하되 기저질환이 있는 학생 등을 위한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교육부는 코로나19가 급격하게 확산하고 있지만 2학기 정상등교 원칙을 고수한다고 밝혔다. 박순애 교육부 장관은 전날 시·도 부교육감 회의에서 “철저한 방역 체계 하에 2학기에도 정상등교를 실시해 학생들의 교육활동을 온전하게 유지하겠다”며 각 시도 교육청과 학교에 2학기 학사운영 계획과 방역 체계 등을 다시 정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날 “코로나 2년을 거치며 학생들의 기본적인 사회성 함양이나 기초학력과 관련해 한계가 있었다. 또한 학부모들의 돌봄부담도 커졌다. 교육부에서는 학부모, 학생, 선생님들에 대한 설문조사를 거쳐 정상등교가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밝혔다.
학부모들 의견은 갈리고 있다. 서울 강남구에 거주하는 중학교 2학년 학부모 김모(45)씨는 자녀들이 아직 코로나에 확진되지 않았다며 불안한 표정이었다. 그는 “지금 중고생 코로나 확진자 수가 적지 않은 상황에서 정상 등교를 유지한다니 걱정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아이가 아직 코로나에 걸리지 않아 더 조심스럽다. 재확진되기도 하니 마음이 놓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반대로 서울 마포구에 거주하는 중학교 1학년 학부모 이모(43)씨는 정상등교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었다. 이씨는 “지난해까지 아이가 학교에서 수업을 듣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교육격차가 벌어진 것 같다. 불안하지만 정상 등교하는 쪽이 장기적으로 도움이 될 것 같다. 아직 2학기까지는 시간이 좀 남았으니 다시 비대면 수업으로 돌아가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6일 오전 12시 기준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9만9327명으로, 지난 4월 20일(11만1291명) 이후 97일 만에 최다 확진자 수를 기록했다. 18세 이하 코로나 확진자 수 역시 늘었다. 지난 21일 18세 이하 코로나 확진자 수는 1만5267명이었다. 이후에도 매일 1만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전문가는 정상등교는 유지하되, 기저질환이 있거나 코로나19에 대한 심리적인 불안감을 느끼는 학생의 경우 비대면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일정 기간 가정학습을 유지하는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가 확산한 3년간 벌어진 교육격차를 다시 좁혀야 하나, 특수한 상황인 것을 고려해 일괄적인 정상등교로 가는 과도기를 거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육학과 교수는 “비대면 수업은 교육격차가 생길 수밖에 없다. 이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위험을 무릅쓰더라도 정상등교 유지가 필요하다. 다만 기저질환이 있거나 코로나19 상황에서 집 밖으로 나오는 것을 두려워하는 학생들을 위해 의사 소견서 등을 제출할 수 있게 기간이 필요하다. 동시에 원격 수업을 받는 중에도 이들이 가정에서 제대로 학습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할 방안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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