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저승사자' 아파치가 쏘자, 굉음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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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날아왔는지 알기도 어려운 곳에서 시끄러운 엔진 소리가 들리더니 아파치 가디언 헬기들이 취재진이 있는 곳 상공에 늘어서더니, 표적에 2.75인치 로켓과 30mm 기관포 사격을 퍼부었다.
육군은 지난 25일 경기도 이천과 양평 일대에서 아파치 가디언 헬기와 함께 CH-47 치누크, UH-60 블랙호크 헬기까지 모두 30여 대의 헬기를 동원해 항공작전 대비태세를 점검하기 위한 대규모 항공작전 훈련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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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치 가디언 헬기, 자유자재 기동한 뒤 표적 향해 사격
대규모 병력 적진에 침투시키는 공중강습작전 상황 가정
"한 포인트에 대규모 전력 집중됐을 때 적에게 강한 심리적 효과"
어디서 날아왔는지 알기도 어려운 곳에서 시끄러운 엔진 소리가 들리더니 아파치 가디언 헬기들이 취재진이 있는 곳 상공에 늘어서더니, 표적에 2.75인치 로켓과 30mm 기관포 사격을 퍼부었다.
굉음이 울리자 시끄러운 로켓과 기관포 소리를 처음 들어본 취재진들도 놀랐다. 저런 공격헬기를 상대해야 하는 지상군의 입장이었으면 어땠을까 생각해 보니 모골이 송연했다. 표적이 꽤 멀리 떨어져 있었는데도, 자욱한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이 눈에 보였다.
육군은 지난 25일 경기도 이천과 양평 일대에서 아파치 가디언 헬기와 함께 CH-47 치누크, UH-60 블랙호크 헬기까지 모두 30여 대의 헬기를 동원해 항공작전 대비태세를 점검하기 위한 대규모 항공작전 훈련을 실시했다.
대규모 병력을 적진에 침투시키는 공중강습작전 상황을 가정하여 진행된 이번 훈련은, 아파치 편대가 공중에서 엄호하는 가운데 기동헬기인 블랙호크와 치누크 편대가 목표 지점으로 신속하게 기동하는 상황을 가정했다.
공수작전은 본래 수송기와 낙하산을 통해 대규모 병력을 적진 한가운데에 밀어넣어 돌파구를 뚫고 거점을 만드는 데 의의가 있다. 비행기의 발달로 2차 세계대전 때부터 본격화되기 시작했지만, 낙하산만으로는 중장비 등 물자를 투입하기가 제한적이라는 단점이 있다. 또, 처음부터 적진 한가운데 투입돼 고립되는 것을 상정하고 있기 때문에 정예부대이긴 하지만 사상률도 상당히 높다.
이러한 공수작전은 베트남전에서 본격화되기 시작한 헬리콥터의 발달로 현재는 대부분 공중강습작전으로 대체됐다. 본래 공수부대였던 미 육군 101공수사단이 공중강습사단으로 재편된 것도 이 즈음으로, 우리 군에서도 공격헬기를 앞세워 적을 제압한 뒤 기동헬기가 뒤따라가 병력과 물자를 내려놓는 식으로 공중강습작전을 시행하고 있다.
물론 작전을 지속하기 위해선 헬기와 병력들이 쓸 물자도 있어야 하는데, 중간중간 거점이 되는 지역에 전방 무장 및 연료 재보급소(FARP)를 만들어 보급을 받는 과정도 시나리오에 포함됐다.
육군 항공사령부는 이같은 대규모 항공작전 훈련을 본래 반기에 한 번씩 했지만 코로나19 상황으로 2년만에 열게 됐다. 항공작전은 한 포인트에 대규모 전력이 집중됐을 때 적에게 강력한 심리적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설명인데, 실제로 이날 투입된 AH-64E 아파치 가디언은 세계 공격헬기 가운데 최고 수준의 공격력과 방어력을 자랑한다.
1항공여단장 최재혁 대령은 "육군항공 전력은 신속한 기동력과 막강한 화력을 바탕으로 지상전의 승리를 보장하기 위한 필수전력"이라며 "지금 당장 작전에 투입되더라도 적을 완벽히 압도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갖추기 위해 훈련 또 훈련에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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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양평=CBS노컷뉴스 김형준 기자 redpoint@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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