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화·인구 5배 증가..민선 8기 대전 기초단체 곳곳서 '신청사 건립' 속도

강정의 기자 2022. 7. 26.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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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구청 전경. | 대덕구청 제공

민선 8기 들어 대전 지역 기초단체들이 ‘신청사 건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청사가 지어진 지 60여년에 이르는 등 노후화된 탓이다.

대전 대덕구는 연축 도시개발사업지 내 공공청사부지에 신축하게 될 신청사 건립사업의 설계공모를 공고했다고 26일 밝혔다. 공모는 일반설계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설계공모를 시작으로 2024년 상반기 착공, 2026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덕구는 다음 달 5일 응모신청서를 접수하고, 현장설명회와 질의응답을 거쳐 오는 11월 4일 공모안을 접수할 계획이다.

대덕구는 총 사업비 1200억원을 투입, 연축동 241번지 일원(부지면적 2만35㎡)에 연면적 3만5684㎡의 규모로 신청사를 건립할 예정이다. 기존에 의회와 같은 건물을 사용했던 청사와 달리 의회와 보건소를 별개의 건물로 지을 예정이다.

최충규 대덕구청장은 “구민 이용 편익 증진과 다변화하는 행정수요에 대응하면서 지역 공동체의 거점이 될 수 있는 신청사를 건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는 지난해 말 대전시에 의뢰한 신청사 건립 사업의 투자심사가 올 초 조건부 통과된 뒤, 대형공사 입찰방법 심의, 공공건축 심의 등 행정절차를 진행해왔다.

대전 중구청사 이정표 모습. | 대전 중구 제공

대덕구와 함께 중구도 신청사 건립을 위한 준비에 나섰다.

중구 관계자는 “구청사 건립 기금과 관련해 운영위원회를 구성중”이라며 “관련 조례 제정은 마쳤지만, 보다 구체적인 내용은 운영위가 구성돼야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중구 대흥동에 위치한 중구청사는 1959년에 지어졌다. 현재 5개 자치구청사 중에 가장 오래됐다. 사무 공간이 협소하고 주차 공간이 부족해 직원과 방문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으며, 건물 노후화도 심한 상태다.

유성구청 전경. | 유성구청 제공

유성구의 경우에는 30년 사이 인구가 5배 가량 크게 늘면서 업무공간이 크게 부족한 상황이다. 유성구는 부족한 업무 공간를 해소하기 위한 대안으로 분산형 오피스를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유성구 관계자는 “인구가 크게 늘면서 업무 공간 등이 부족한 상황”이라면서도 “청사를 신축해 옮겨가기보다는 공실 상태인 분산형 오피스를 활용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사태와 맞물려 이미 스마트워크센터를 설치해 활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마트워크센터는 시간과 공간에 제약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업무를 볼 수 있는 미래형 사무공간이다.

지역 정치권 일각에서는 유성구청사 신청사 건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동수 유성구의회 의원(국민의힘)은 “인구 7만명에 불과했던 1992년에 준공된 현청사는 35만명으로 성장한 유성구의 행정수요를 담당하기엔 부족하고 협소한 실정”이라며 “유성구는 대전시 5개 자치구 중 유일하게 인구가 증가하고 있고, 구민의 행정수요가 팽창하고 있다. 건축물의 노후화와 업무공간·주차장 협소로 행정서비스 질 저하는 물론이고 직원 900여명의 불편이 초래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신청사 건립에 대한 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현 청사에 대한 활용방안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며 “온천과 문화의 도시인 유성의 특성을 접목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정의 기자 justic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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