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비버·방송인 최희 투병 '람세이헌트 증후군' 증상과 치료는?

장종호 2022. 7. 26.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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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스타 저스틴 비버와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최희가 투병 중인 질환은 '람세이헌트 증후군'이다.

람세이헌트 증후군이란 표정 근육을 움직이게 하는 안면신경이 수두 대상포진 바이러스(Varicella zoster virus)로 인해 손상되어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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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스타 저스틴 비버와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최희가 투병 중인 질환은 '람세이헌트 증후군'이다.

람세이헌트 증후군이란 표정 근육을 움직이게 하는 안면신경이 수두 대상포진 바이러스(Varicella zoster virus)로 인해 손상되어 발생한다. 구안와사로 불리는 말초성 안면신경마비를 일으키는 질환 중 벨마비(Bell's palsy, 특발성 안면신경마비)와 두개골 골절같은 외상성 마비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질환이다.

람세이헌트 증후군을 일으키는 수두 대상포진 바이러스는 사람들 몸속에 평생 잠복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수두에 걸리거나 예방접종을 통해 한번 노출된 수두 대상포진 바이러스는 없어지지 않고 신경 주변에 잠복하고 있게 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국민 대부분은 수두에 걸렸거나, 예방접종을 맞게 되므로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다고 보면 된다.

이 바이러스는 평소 건강할 때는 면역 체계가 바이러스의 활동을 억제하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면역력이 약해지면 바이러스가 활동하면서 피부의 발진, 수포, 통증과 함께 신경 손상을 유발하게 된다. 람세이헌트 증후군의 경우 가장 흔한 벨마비보다 평균적으로 마비가 심해 완치율이 떨어지며, 청력저하 및 어지럼증이 심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안면신경마비는 나이가 많을수록 발병률이 높고, 젊은 사람의 경우 임산부가 부종이나 면역력 저하로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저스틴 비버나 최희처럼 일반적인 젊은 연령층에서도 과도한 스트레스나 수면 부족, 과로 이후에 자주 발생하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예방접종 및 감염과 관련해서 안면신경마비와 직·간접적인 연관성이 제기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대부분의 환자는 얼굴에 마비가 발생하게 되면 중풍(뇌졸중)이 아닐까 하는 걱정이 든다.

이와 관련해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 안면마비센터 구본혁 교수는 "중풍의 경우 뇌혈관의 문제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얼굴의 마비 외에도 말이 어눌해지거나 팔다리의 근력저하가 나타나는 등의 전신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안면신경마비의 경우는 얼굴의 마비만을 주증상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이러한 정보만으로 말초성 안면마비와 중풍을 정확히 감별할 수는 없으므로 중풍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환자의 경우 전문가의 진찰과 정확한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구 교수는 "안면신경마비는 발생 후 24~72시간까지 급격하게 신경이 손상되며, 초기 손상이 심하면 후유증 발생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망설이지 말고 빨리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경 손상 억제하고 빠른 회복을 위해서는 충분한 휴식과 함께 집중적인 초기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

말초성 안면신경마비는 발병 전부터 귀 주변부의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본격적으로 마비가 진행되면 이마에 주름이 지어지지 않고 눈이 감기지 않으며, 웃을 때 얼굴에 비대칭이 발생하고, 입술에 힘이 없어서 물을 마시거나 양치할 때 물이 새는 증상이 발생한다. 이런 증상이 발생하면 빠르게 병원을 찾아야 한다.

안면신경마비의 예방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면역력 관리다. 람세이헌트 증후군 외 벨마비도 대부분 성인의 몸에 잠복해 있는 단순포진 바이러스(Herpes simplex virus)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 교수는 "결론적으로 고령, 임신 후반기, 출산 직후 및 코로나19 감염 후유증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각별한 건강관리가 중요하며, 임상 전문가의 경험적인 측면에서 지속적인 수면 부족, 편두통, 높은 혈당도 발병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해당하는 문제가 나타나면 사전에 치료를 통해 발병 가능성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치료를 마친 후도 재발 방지를 위한 면역력 개선과 꾸준한 건강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구본혁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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