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굴기' 상징→주저앉은 中칭화유니..연락 끊긴 전 회장은 조사중

김재현 전문위원 2022. 7. 26.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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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반도체 굴기'의 대명사 칭화유니 전 회장이 일감 몰아주기로 중국 정부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자오웨이궈(55) 칭화유니 전 회장이 7월 중순 베이징 자택에서 체포된 후 중국 정부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자오 회장은 중국 반도체 굴기의 대명사인 칭화유니의 몸집을 불렸지만, 과도한 부채경영으로 칭화유니가 부도 위기에 빠지면서 소유권을 상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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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오웨이궈 칭화유니 전 회장/사진=중국 인터넷

중국 '반도체 굴기'의 대명사 칭화유니 전 회장이 일감 몰아주기로 중국 정부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칭화유니는 과도한 부채로 인해 파산 절차를 밟은 후 최근 경영진과 소유주가 교체됐다.

25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자오웨이궈(55) 칭화유니 전 회장이 7월 중순 베이징 자택에서 체포된 후 중국 정부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자오 전 회장은 아직 외부와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자오 전 회장은 개인 소유회사와 칭화유니 관계사 간의 일감 몰아주기로 조사를 받고 있으며 해당 회사는 공개입찰이 아닌 수의계약으로 칭화유니의 설비 구매, 인테리어 계약을 따낸 것으로 알려졌다.

자오 회장은 중국 반도체 굴기의 대명사인 칭화유니의 몸집을 불렸지만, 과도한 부채경영으로 칭화유니가 부도 위기에 빠지면서 소유권을 상실했다. 칭화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자오 회장은 칭화대 부설기업인 칭화유니가 위기에 몰린 2010년 지분 35.3%를 인수했으며 이후 지분을 49%까지 늘렸다.

자오 회장이 인수한 후 칭화유니 자산은 2009년 13억 위안(약 2470억원)에서 2019년 말 2978억 위안(약 56조6000억원)으로 불과 10년 만에 200배 이상 급증했다. 이 기간 중 칭화유니는 스마트폰용 시스템온칩(SoC), 메모리반도체, 반도체 팩키징 등에 진출하며 중국 반도체 산업의 항공모함으로 성장했다.

칭화유니가 2013년 스프레드트럼, 2014년 RDA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를 인수한 후 양사를 합병해 설립한 팹리스업체 유니SOC은 올해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Soc 시장에서 점유율 11%로 4위를 차지했다. 중국에서 낸드플래시를 양산 중인 창장메모리(YMTC) 역시 칭화유니 자회사다.

급성장하는 칭화유니의 발목을 잡은 건 지난 10년간 공격적인 해외 인수합병(M&A)과 투자로 쌓인 과도한 부채다. 칭화유니에 근무했던 한 직원은 칭화유니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단기대출을 받아 장기 프로젝트에 투자한 점"을 꼽았다.

반도체 업종은 경기 사이클이 길며 대규모 설비투자가 필요한데, 칭화유니는 은행과 채권시장에서 조달한 단기 자금으로 대규모 투자를 진행했으며 인수기업을 바로 상장시킬 수도 없어서 결국 대출금액을 상환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2020년 11월 칭화유니는 채무불이행(디폴트)이 발생하며 채무위기에 빠졌고, 이듬해 7월 16일 채권자 신청에 의해 파산 구조조정 절차에 진입한 후 전략적 투자자를 물색하기 시작했다.

지난 7월 11일 칭화유니는 기업회생 절차를 조기 종료하고 회장·이사진 등 경영진을 교체했으며 지분 100%가 사모펀드인 베이징젠광·베이징즈루가 주축이 된 컨소시엄으로 이전됐다고 밝혔다. 해당 컨소시엄은 칭화유니를 600억 위안(약 11조4000억원)에 인수했으며 중국 지방정부와 국유기업 다수가 자금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중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의 항공모함'인 칭화유니를 살려서 반도체 산업 육성에 나선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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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현 전문위원 zorba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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