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투명성 훼손'..광주시교육청, 답안유출 고교 재시험 여부 결정 권고

기사내용 요약
학교 측 '학교성적관리위원회' 논의 통해 결정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광주의 모 고교 학생이 교사 컴퓨터 해킹을 통해 답안지를 빼낸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시교육청이 해당학교에 재시험 여부를 빠른 시일에 결정할 것을 요청했다.

이 학교는 지난 4년 전에도 시험지가 유출돼 재시험을 치렀던 경험이 있다.

광주시교육청은 재시험 여부는 학교의 결정사안으로 '학교성적관리위원회' 논의를 통해 최종 결정함에 따라 관리위를 빠르게 소집해 재시험 여부를 결정할 것을 권고했다고 26일 밝혔다.

교육청은 답안지 유출 의혹이 경찰의 수사로 밝혀짐에 따라 재시험 요건을 충족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번 사건으로 기말시험 전반에 대한 공정성과 투명성이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시험 여부를 결정하는 학교성적관리위원회는 학교장과 교감, 학부모, 지역 외부인사 등으로 구성된다.

이들은 답안지를 빼낸 학생의 성적이 전체 학생의 성적에 영향을 끼쳤는지 여부 등을 심의해 재시험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청 관계자는 "경찰수사를 통해 현재까지는 2명이 공모한 것으로 밝혀지고 있지만 더 많은 학생이 가담했을 가능성도 있다"며 "학교 시험의 공정성과 투명성이 심각하게 훼손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학생들이 서로를 의심하는 상황이 초래될 수 있어 재시험 여부를 빠르게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학교에서는 2018년에도 3학년 1학기 기말고사 시험지가 유출돼 재시험이 치러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hgryu7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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