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당 몫 최고위원 선임에 "늦었지만 국민과의 약속 지켜"

기사내용 요약
'이준석 지우기' 해석에 "李와 한 약속 지키는 것"
"尹대통령, 사면권 있지만…김경수는 용납 안 돼"
"尹, 질병청장 '방역 사령관' 지정한 뒤 지원해야"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위기를 넘어 미래로, 민·당·정 토론회 '반복되는 팬데믹 시대의 과학적 방역과 백신주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7.2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성원 김승민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26일 당 지도부가 국민의당 몫으로 추천한 최고위원 2인을 선임한다는 뜻을 밝힌 데에 대해 "늦었지만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게 됐다"고 화답했다.

안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위기를 넘어 미래로, 민·당·정 토론회' 3차 토론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저도 그렇고 지도부도 정말 바람직한 방향으로 신의를 보여주면서 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전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당헌·당규 최고위원 정수 개정을 위한 전국위원회 개최 의견을 모았다.

이어 오는 28일께 최고위 회의에서 공식 의결하고, 이후 전국위를 열어 당헌·당규 개정을 마치면 안 의원이 추천한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김윤 전 국민의당 서울시당위원장을 최고위원으로 선임할 계획이다.

당 지도부의 국민의당 몫 최고위원 인선이 '이준석 지우기'로 인식된다는 질문에 대해선 "그 질문을 이해할 수 없다. 오히려 이 대표와 한 약속을 지금 지키려고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준석 대표는 앞서 안 의원이 합당 과정에서 추천한 두 최고위원의 선임을 반대해 왔다.

안 의원은 또 이날 토론회에 앞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김경수 전 경남지사 사면을 반대한 이유에 대해 "사면은 대통령의 정무적인 판단이고 대통령의 권한"이라면서도 "김 전 지사 사면 건만은 절대로 용납하면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에 따른 경찰 반발에 대해선 "전 세계적으로 경찰이 독립적으로 운용되는 경우는 없다. 모두 어느 정도 국가의 통제를 받는다"며 "예전 정부에서는 민정수석실을 통해 암암리에 뒷면에서 통제했다면, 이번에는 투명하게 운영하는 과정을 체계화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유행 급증 추세에 따른 정부 대처 방안에 대해선 "국민들이 예전 정부와 다르다는 점을 실감하고 체감하게 해야 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리더십을 발휘해 질병관리청장이 방역 사령관이라고 지정하고, 전폭 지원하면 그것이 과학방역으로 가는 첫 번째 단계"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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