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대일로의 덫' 스리랑카, 결국엔 다시 중국.."무역·투자 확대해달라"

정윤영 기자,최서윤 기자 2022. 7. 26.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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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부도' 위기를 맞은 스리랑카가 중국에 손을 벌리고 있다.

팔리타 코호나 중국 주재 스리랑카 대사는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스리랑카 정부가 중국 정부에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무역, 투자, 관광을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며 40억 달러 지원 요청했다고 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22일 라닐 위크레마싱게 스리랑카 신임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하고 스리랑카 안정을 위해 지원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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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대통령, 조만간 방중 계획..40억 달러 지원 요청
라닐 위크레마싱헤(73) 스리랑카 대통령 당선자.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서영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최서윤 기자 = '국가 부도' 위기를 맞은 스리랑카가 중국에 손을 벌리고 있다.

팔리타 코호나 중국 주재 스리랑카 대사는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스리랑카 정부가 중국 정부에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무역, 투자, 관광을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며 40억 달러 지원 요청했다고 전했다.

그는 "중국이 자국 기업들에게 스리랑카산 홍차, 사파이어(보석), 향신료, 의류를 더 많이 수입하도록 독려하고 수입 규정을 더욱 투명하게 하는 등 지원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스리랑카가 올해 중국에 상환해야할 부채 10억 달러를 비롯한 40억 달러 원조 패키지 지원을 요청했으며 위크레마싱게 신임 대통령이 관련 문제에 대한 협력을 논의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고타바야 라자팍사 전 대통령의 후임으로 6차례 총리를 지낸 라닐 위크레마싱헤가 지난 20일 정권을 이어받게 되면서 고타바야 라자팍사 전 대통령의 임기인 2024년 11월까지 직무를 수행하게 됐다.

다만 국가부도와 같은 국가 예산관리 실책 등으로 스리랑카 민심이 분열된 상태인 만큼 향후 위크레마싱헤 대통령 당선인의 향후 국정 관리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22일 라닐 위크레마싱게 스리랑카 신임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하고 스리랑카 안정을 위해 지원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 주석은 위크레메싱게 대통령의 아래서 스리랑카는 일시적인 어려움을 극복하고 경제·사회 회복 과정을 추진할 것으로 믿는다며 힘이 닿는 한(力所能及) 지지하고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스리랑카는 지난 5월19일자로 국가채무 불이행, 디폴트가 공식화한 상황이다. 극심한 외환위기와 경제난에도 감세와 예산관리 부실 등 잇단 실책으로 민심을 잃었는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주요 수입원인 관광업까지 타격을 받자 결국 국민들이 거리로 나섰고 끝내 대통령을 퇴출시켰다.

이번 위기에서 중국의 책임론이 지적되는 것은 중국이 스리랑카 외채의 약 10%를 쥔 최대 대출국이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05년부터 인프라 개발을 해준다는 명목으로 많은 돈을 빌려줬는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주력 일대일로 사업을 거치면서 스리랑카의 빚은 눈덩이처럼 불어났고, 이에 스리랑카는 2017년 중국에 항구 한 곳의 운영권을 넘기기도 했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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