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출소장 회의' 제안 류근창 지구대장 "인사권 없는 식물 청장 누가 따르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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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권도 없는 식물 경찰청장을 누가 따르겠느냐."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신설 추진을 반대하며 전국 경찰서 지구대장‧파출소장 회의를 제안한 류근창 경남 마산동부경찰서 양덕지구대장(경감)이 26일 오전 양덕지구대 앞에서 <뉴스1> 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뉴스1>
류 지구대장은 전국 경찰서장(총경) 회의를 주도했다가 대기발령 통보를 받은 류삼영 총경 사태 이후 30일 오후 2시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전국 지구대장‧파출소장 모임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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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뉴스1) 강대한 기자 = “인사권도 없는 식물 경찰청장을 누가 따르겠느냐.”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신설 추진을 반대하며 전국 경찰서 지구대장‧파출소장 회의를 제안한 류근창 경남 마산동부경찰서 양덕지구대장(경감)이 26일 오전 양덕지구대 앞에서 <뉴스1>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류 지구대장은 전국 경찰서장(총경) 회의를 주도했다가 대기발령 통보를 받은 류삼영 총경 사태 이후 30일 오후 2시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전국 지구대장‧파출소장 모임을 제안했다.
그는 “경찰국 신설은 새 정부에서 경찰 길들이기로 추진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날 경찰청의 ‘지도부를 향한 비판적인 언론 인터뷰’ 금지 지침에도 인터뷰를 강행하며 주목 받기도 했다.
류 지구대장은 “저는 언론과의 인터뷰가 수뇌부나 지휘부를 비방하는 게 아닌 경찰 조직 그 자체, 근간이 흔들릴까봐 걱정되기에 진행하는 인터뷰라고 생각한다”면서 “생각보다 많은 시민들이 지구대로 전화해 응원해주시고 격려해주셨다. 또 지구대를 찾아와 응원한다고 힘내라는 분도 계셨다”며 지구대로 응원전화 10여통이 걸려왔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 내부 게시판에도 실명으로 저희를 응원하는 직원들도 많다. 이런 모습이 현 상황을 바라보는 국민적 메시지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그리고 만약 대기발령 등 인사상 불이익이 따른다면 그건 경찰을 그만큼 사랑한 대가로, 선물로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경찰국 신설 반대 이유에 대해는 “경찰청장이 인사권이 없으면 그건 말 그대로 식물 경찰청장이 되는 것이다”며 “그렇게 되면 국민들이 아닌 장관한테 잘 보이기 위해 권력에 충성하는 경찰이 득세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이 사안이 국회 법률이 아닌 시행령으로 추진된다면 또 다른 문제가 염려되는 게 대통령이 바뀌고 장관이 바뀌면 또 시행령이 바뀔 수도 있다는 데 있다”며 “국가 정책은 일관성이 있어야 하는데 손바닥 뒤집듯 하면 결국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갈 수 있다”고 꼬집었다.
전국 파출소장‧지구대장 모임 강행에 대해서는 “현장에 참석하면 징계하고, 영상으로 참여하면 징계하지 않는 것도 사실 웃긴다. 물론 현장에 참석하면 좋겠지만 영상을 통해 지지해주고 응원해주는 것만으로도 족하다. 현장에 아무도 오지 않더라도 저 혼자라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류 지구대장은 “국민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드린다. 행안부의 경찰 장악 시도를 원점에서 재검토 하도록 할 수 있는 것은 국민뿐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찰국 신설 개정령은 8월2일 공포 예정이다.
rok18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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