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글로벌 ESG 공시기준' 한국 의견서 마련..29일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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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ESG(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 공시의 국제적 표준 제정을 앞두고 금융위원회(금융위)와 한국회계기준원이 국내 이해관계자와 관계부처의 의견수렴을 거쳐 한국 측 의견을 마련했다.
26일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 3월 지속가능성 공시의 국제표준인 '국제회계기준(IFRS) 지속가능성 공시기준' 공개 초안을 발표한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는 오는 29일까지 전 세계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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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말 최종 국제기준 발표.."국내 전면 도입 시기는 미정"
(서울=연합뉴스) 오주현 기자 = 글로벌 ESG(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 공시의 국제적 표준 제정을 앞두고 금융위원회(금융위)와 한국회계기준원이 국내 이해관계자와 관계부처의 의견수렴을 거쳐 한국 측 의견을 마련했다.
26일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 3월 지속가능성 공시의 국제표준인 '국제회계기준(IFRS) 지속가능성 공시기준' 공개 초안을 발표한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는 오는 29일까지 전 세계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한다.
금융위원회와 한국회계기준원은 ISSB에 한국 측 의견을 제출하기 위해 국내 주요 이해관계자로 구성된 '지속가능성 공시기준 자문위원회'와 정부 관계부처 등과의 논의를 거쳐 의견서를 마련했다. 의견서는 29일에 제출할 예정이다.
한국 측 의견서에는 정보 제공의 시기·위치·범위 및 기준 시행 시기 등에서 기업의 부담 요인이 있을 수 있다는 설명이 포함됐다.
예컨대 IFRS 지속가능성 공시기준 공개 초안에서는 지속가능성 공시를 재무제표와 동시에 보고하라고 규정했지만, 한국의 경우 재무제표(3월 말)와 지속가능경영보고서(통상 7월 이후)의 공시 시기가 다르다.
또 초안에는 공시 정보를 재무제표와 동일한 체계(일반목적재무보고)하에 보고하도록 규정했지만, 한국의 경우 사업보고서에 지속가능성 공시를 추가할 경우 법령 개정이 필요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에 따라 기업의 법적 부담이 증가할 우려도 있어, 기업이 일반목적재무보고 혹은 별도 서식 중 하나를 선택해 정보를 공시하는 방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제안했다.
아울러 공시 전 구체적인 지침과 예시를 제공할 필요가 있고, 기업에 충분한 준비기간을 부여하는 등 기준 적용의 유연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ISSB의 공시기준은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국제적으로 널리 통용되는 ESG 공시기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ISSB는 전 세계 이해관계자의 의견수렴 결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올해 말께 S1(일반) 및 S2(기후 분야)에 대한 최종기준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금융위는 ISSB의 기준을 언제 국내에 전면 도입할지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금융위는 ISSB의 최종 공시기준과 해외 주요국 동향, 국내 이해관계자 의견을 고려해 국내 ESG 공시제도 정비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ESG 경영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해외 주요국의 관련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라며 "우리 기업도 글로벌 기준 제정 및 규제 강화 움직임에 적응해나갈 수 있어야 하며, 정부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viva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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