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호텔보다 '풀빌라'..집 근처 가족 여행 선호한다

전준우 기자 2022. 7. 26.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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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관광·여가 분야에서 집 근처 가족 여행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텔'은 코로나19 발생 이전 시점인 2019년 172만건으로 가장 많았지만, 2020년과 지난해에는 '전용 수영장 빌라(풀빌라)'에 대한 검색량이 각각 265만건, 289만건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개인간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는 독립된 숙소, 자녀를 동반한 독립적 활동이 가능한 숙소에 대한 선호도가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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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네이버 포털 검색어 850억건 데이터 분석
2030 여성 '전시회' 선호도 뚜렷..지역별 편차 커
전국적으로 폭염이 이어지는 30일 오후 경기도 양주시 송추계곡을 찾은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잊고 있다. 2021.7.30/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코로나19 이후 관광·여가 분야에서 집 근처 가족 여행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텔보다는 개인간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는 '풀빌라'를 더 많이 찾았다.

행정안전부 통합데이터분석센터는 코로나19 이후 사실상 처음 맞는 휴가철을 앞두고 네이버 포털 검색어 850억건을 대상으로 실시한 데이터 분석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사용된 검색어를 분석한 결과 관광·여가 분야 검색어 중 '숙소' 유형별 관심도에서 코로나19 전후로 큰 변화가 있었다.

'호텔'은 코로나19 발생 이전 시점인 2019년 172만건으로 가장 많았지만, 2020년과 지난해에는 '전용 수영장 빌라(풀빌라)'에 대한 검색량이 각각 265만건, 289만건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호텔 검색량은 2019년과 비교해 지난해 4% 감소한 반면 펜션은 같은 기간 58%, 풀빌라 185%, 키즈 펜션 57% 등 검색량이 증가했다. 특히 '키즈 풀빌라' 검색량이 가장 큰 비율(321%)로 증가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개인간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는 독립된 숙소, 자녀를 동반한 독립적 활동이 가능한 숙소에 대한 선호도가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로나 시대 관광·여가는 거주지에서 멀지 않은 거리의 관광지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서울·강원 지역 관광지에 대한 검색을 한 사람 중 수도권 거주자들이 차지하는 비율이 70%에 달했다. 겅북지역 관광지에 대해서는 경상권 지역 거주자들의 검색 비율이 60%에 가깝고, 수도권 지역 거주자들의 검색 비율은 28% 수준에 그쳤다.

관광지 선택과 관련해 '접근성'을 중요한 요소로 고려하는 특징은 전국적으로 나타났다.

2030세대 여성을 중심으로 '전시회' 선호도도 뚜렷해졌다. 검색어 중 '서울전시회'는 지난해 1월 10만건 수준에서 올해 6월 121만건으로 12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여성 2030세대의 검색량은 전체의 66% 수준으로 가장 많은 비율을 보였다. 남성 2030세대의 비율이 18%에 그쳤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코로나19가 공연을 비롯한 다양한 문화 활동 참여에 제약을 가져온 상황에서 문화적 욕구 해소를 위한 현실적 통로로 전시회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또 SNS 활용도가 높은 2030세대 여성들이 전시회 등을 매개로 문화 예술 작품의 주 소비층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전시회'에 대한 검색은 수도권 지역 비율이 78%인 반면 충남(3%), 경남(2%), 세종(1%) 등으로 지역적 편차가 컸다.

올해 6월부터 7월까지 이어진 고물가 상황은 여행 유형에도 영향을 미쳤다.

'제주도 항공권', '제주도 렌트카'는 올 4월을 기점으로 검색량이 감소세에 접어들었다. 반면 '제주도 차량 탁송', '제주도 배편', '인천 제주도 배편' 등 선박을 이용한 제주도 방문 관련 검색량은 늘어났다.

항공권 가격 등 물가가 큰폭으로 상승하면서 제주 방문의 대체제로 볼 수 있는 선박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박덕수 행안부 공공데이터정책관은 "민간과 공공분야의 데이터를 폭넓게 활용한 분석을 통해 우리 사회의 미세한 변화를 감지하고 그 결과를 관련기관과 함께 공유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과학적 정책 수립을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junoo568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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