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절반 연금 '0원'..3명 중 2명 "일하고 싶다"
기사내용 요약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조사'
근로 희망 연령 73세…57% "생활비에 보탬"
고령층 49.4%만 연금 수령…월 평균 69만원
평균 49.3세 주된 직장 퇴직…사업부진 1위
평균 15년 4.7개월 근속…전년比 2.6개월↑
[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고령층(55~79세) 인구 절반 이상이 지난 1년간 연금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3명 중 2명 이상은 생활비를 벌기 위해 계속 일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은 25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통계는 지난 5월 고용동향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고령층 3명 중 2명 "73세까지 계속 일하고 싶다"
근로 희망 고령층 중 57.1%는 '생활비에 보탬이 되기 위해서'라는 이유를 댔다. '일하는 즐거움'은 34.7%, '무료해서' 4.1%, 사회가 필요로 함' 2.1%, '건강 유지' 1.9% 순을 보였는데 '생계를 위한 이유'가 압도적이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의 77.3%, 여성의 60.4%가 계속 근무를 희망했다.
고령층 인구가 희망하는 근로 연령은 평균 73세였다. 연령대로 보면 55~59세는 69세까지, 60~64세는 72세, 65~69세는 75세, 70~74세는 79세, 75~79세는 82세까지 일하고 싶다고 답했다.
근로를 희망하는 고령층이 일자리를 선택하는 기준으로는 일의 양과 시간대(28.9%), 임금 수준(21.5%), 계속 근로 가능성(16.4%) 등을 꼽았다. 반면 과거 취업 경험과 연관성이 있는 일자리를 희망하는 사람은 10.4%에 그쳤다.
희망 일자리 형태는 전일제가 54.2%, 시간제가 45.8%였다. 월평균 임금 수준은 150만~200만원 미만(20.9%)이 가장 많았으며 200만~250만원 미만(18.5%), 100만~150만원 미만(17.8%)이 뒤따랐다.
이는 노후 대비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전체 고령층 가운데 49.4%(745만7000명)만 월평균 69만원의 연금을 수령했다. 고령층 절반 이상은 연금을 받지 못한다는 이야기다. 연금을 수령하지 못하거나 연금 수령액만으로 생활이 어려워 일을 계속하고 싶은 것으로 풀이된다.
연금 수령자 중에서도 25만~50만원 미만을 받는다는 응답자가 44.4%로 가장 많았다. 50만~100만 미만이 27.5%였으며 10만~25만원 미만도 11.0%나 차지했다. 반면 150만원 이상 수령자 비중은 10.7%로 집계됐다.
평균 49.3세 주된 직장 퇴직…사업 부진·휴폐업 1위
일을 그만둔 고령층 가운데 현재 취업 중인 사람은 54.6%였다. 나머지 45.4%는 일자리를 구하지 않거나 구하지 못했다는 의미다.
직장을 그만둔 이유는 사업 부진·조업 중단·휴폐업이 30.9%로 가장 많았다. 건강이 좋지 않아서(19.1%), 가족을 돌보기 위해(15.1%), 권고사직·명예퇴직·정리해고(10.9%) 순이다.
평균 근속 기간은 15년 4.7개월로 전년보다 2.6개월 증가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18년 11.3개월)이 여성(11년 9.6개월)보다 평균 근속 기간이 7년 1.7개월 더 길었다. 여성의 경우 5년 미만 근속 비중이 21.2%인 반면 남성은 30년 이상 근속 비중이 전체의 24.2%를 차지했다.
산업별로는 농림어업(25년 11.3개월)이 가장 길었고 전기·운수·통신·금융업(17년 9.6개월),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15년 4.9개월)이 뒤따랐다.
고령층 중 지난 1년간 구직을 경험한 비율은 20.7%로 1년 전보다 0.4%p 감소했다. 주된 구직경로는 고용노동부 및 기타 공공 취업 알선기관(35.3%), 친구·친지 소개 및 부탁(32.5%), 민간 취업 알선기관(12.0%) 순이다.
지난 1년간 취업을 경험한 고령자는 65.6%로 전년보다 0.8%p 상승했다. 취업 경험 횟수는 한 번인 경우가 84.2%로 가장 많았다.
고령층, 15세 이상 인구의 33.4%…고용률 58.1%
고령층 취업자는 877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49만6000명 증가했지만 실업자는 20만 명으로 전년보다 8만7000명 감소했다. 고령층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전년 동월 대비 1.4%p 상승한 59.4%였다.
고령층 고용률은 58.1%로 전년보다 2.1%p 상승했다. 이는 2005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고 수준이다. 연령별로 보면 55~64세 고용률은 69.9%, 65~79세 고용률은 43.9%로 조사됐다.
고령층 취업자의 산업별 분포를 보면 직접일자리 비중이 높은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이 38.0%로 비중이 가장 컸다. 이외 도소매·숙박음식업(17.1%), 농림어업(13.8%) 순이었다. 직업별로 보면 단순 노무 종사자가 24.6%로 가장 많았다.
고령층 중 현재 미취업자는 632만6000명(41.9%)이었다. 미취업자 중 생애 동안 취업 경험이 전혀 없는 경우는 39만1000명이었고 이 중 여성이 37만6000명이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gogogir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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