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입보험료 1.2% 증가 그쳐..생보 1.9% 감소 전망"

기사내용 요약
저축·투자형 상품 실적 둔화 등 영향
생보 1.9% 감소, 손보 4.6% 증가 예상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올해 보험산업 수입(원수)보험료가 전년 대비 1.2% 증가하는 데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저축·투자형 상품의 실적 둔화 등 영향이다.

26일 보험연구원이 발간한 '2022년 수입보험료 수정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생명보험 수입보험료는 1년 전보다 1.9% 감소, 손해보험 원수보험료는 4.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생명보험의 경우 보장성보험 성장에도 일반저축성보험과 변액저축성보험 부진으로 전년 대비 1.9%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장성보험은 질병·건강보험 판매 확대, 종신보험 계속보험료의 지속적 유입으로 1년 전보다 3.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반저축성보험은 기존 저축보험의 만기 후 재가입 효과에도 예·적금 금리 상승에 따른 금리 경쟁력 약화, 방카슈랑스 채널 판매 축소로 전년 대비 7.2% 감소가 예상된다. 변액저축성보험은 주가지수 하락에 따른 신규 판매 감소와 해지 증가 등으로 전년 대비 17.0%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손해보험 원수보험료 중에서는 자동차보험 실적 둔화 예상에도 장기손해보험과 일반손해보험 성장세 지속으로 전년 대비 4.6%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장기손해보험은 질병·상해보험과 운전자보험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5.2% 증가하고, 자동차보험은 보험료 인하, 온라인채널·운행거리 연동 특약 가입 확대로 전년 대비 1.3% 증가에 그칠 것이라는 게 연구원 분석이다.

일반손해보험은 배상책임보험, 종합보험, 기타특종보험 성장으로 전년 대비 6.8% 증가할 것으로 봤다. 개인연금은 세제 혜택의 특별한 변화 요인이 없는 상황에서 14.9% 감소, 퇴직연금은 계속보험료 유입으로 8.3% 증가가 전망된다.

생명보험 신규 진입은 쪼그라드는 추세다. 생명보험 초회보험료의 경우 보장성보험, 일반저축성보험, 변액저축성보험 초회보험료 모두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종신보험 신상품 개발 위축, 경기 위축에 따른 수요 약화 영향이다.

일반저축성보험은 지난해 급증한 저축보험 만기 후 재가입 수요가 존재하지만 시중금리 상승으로 예·적금 상품 대비 상대적인 금리 경쟁력이 약화돼 소폭 감소할 것으로 관측된다. 변액저축성보험 역시 최근 시중금리 급등과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큰 폭의 감소세가 예상된다. 다만 손해보험의 장기 질병·상해보험 초회보험료는 건강보장 수요 확대로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연구원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전망에서 고려되지 않았던 인플레이션과 금리 급등,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는 보험산업의 성장성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시중금리 상승으로 인해 저축보험의 상대적인 금리경쟁력은 약화되고 가계의 부채부담 확대로 저축여력 또한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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