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탄소중립 추진..업계 "정책적 지원 필요"

중기부·한국공대 "성공적 전환 위해서는 맞춤형 정책 지원 있어야"

사진은 21일 열린 ''상생조정위원회 제11차 회의'에 참석한 이영 중기부 장관(뉴스1DB)/뉴스1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가 탄소중립과 관련한 중소벤처 업계 목소리를 청취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6일 서울역 회의실에서 '중소벤처 탄소중립 정책 의견수렴 간담회'을 열었다.

중기부에 따르면 최근 유럽 등의 탄소국경조정제도 도입, RE 100 참여 글로벌 대기업의 공급망 탄소관리 강화 등으로 인해 탄소중립이 숙제로 떠올랐다. 다수 중소벤처기업이 필요성은 인식하고 있으나 준비는 상당히 부족한 상황이다.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대표와 전문가들은 추후 중소기업까지 감축대상이 확대될 가능성을 예측하며 탄소중립에 발 빠르게 대응한다면 오히려 새로운 시장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는 데 공감했다.

특히 중소벤처기업의 자발적인 탄소중립 활동은 비즈니스로서 가능성이 충분하고, 이런 활동에 탄소크레딧 거래 플랫폼(그리너리), 벤처투자 생태계 조성(BNZ 파트너스) 등이 활용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중소벤처기업이 컨설팅 및 계획 등을 통해 효율적인 감축 활동이 가능하다는 사례도 공유했다.

중소벤처기업 탄소 감축을 위해 검증과 연계가 중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한 전문가는 탄소중립은 ESG평가의 가장 중요한 지표이며, 융자·보증 상품과 연계도 강화되어 적극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중앙회와 한국공학대학은 중소벤처기업의 성공적인 탄소중립 전환을 위해서는 중소기업 특성과 수요에 부응할 수 있는 맞춤형 정책 지원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중소벤처기업 탄소중립 지원에 최적화된 법령과 제도가 시급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장대교 중기부 기술혁신정책관은 "글로벌 무역 어젠다가 세계 기후변화 대응이라는 새로운 이슈로 패러다임이 전환되는 가운데 탈탄소 분야는 핵심 어젠다로 향후 우리 중소기업의 준비가 절실한 상황"이라며 "정부의 탄소중립 지원은 규제가 아닌 실질적인 비즈니스를 위한 조력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금일 간담회에서 제기된 중소기업, 산학연 등 다양한 전문가 의견은 향후 중기부 탄소중립 정책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며 "중소기업 탄소중립 전환이 자발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법·제도·기술혁신 지원 등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