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여가부 폐지'로 이대남 다시 결집?..현실화까진 첩첩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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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0대 남성 지지층 이탈을 막기 위해 '여가부 폐지' 카드를 다시 꺼내들었지만, 실행까지는 많은 고비를 넘어야 한다.
26일 여성가족부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전날 김현숙 여가부 장관에게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여가부 폐지 로드맵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김 장관이 업무보고에 여가부 폐지 관련 내용을 포함하지 않았음에도 윤 대통령이 직접 화두로 꺼낸 것은 하락세인 20대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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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 로드맵' 속도 낼듯..여소야대·여성단체 반발 넘어야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0대 남성 지지층 이탈을 막기 위해 '여가부 폐지' 카드를 다시 꺼내들었지만, 실행까지는 많은 고비를 넘어야 한다.
26일 여성가족부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전날 김현숙 여가부 장관에게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여가부 폐지 로드맵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김 장관이 업무보고에 여가부 폐지 관련 내용을 포함하지 않았음에도 윤 대통령이 직접 화두로 꺼낸 것은 하락세인 20대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18~22일 전국 18세 이상 252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33.3%,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63.4%로 나타났다.
특히 20대의 긍정 평가는 한 주 전보다 9.2%포인트 떨어진 23.6%로 나타났다.
김 장관이 준비한 업무보고에는 성범죄 피해자를 '여성'으로 단정짓지 않고 남성 피해자의 지원을 확대하는 등 내용이 담겼다.
성평등 정책 대신 가족 중심의 지원 정책 강화도 전면에 내세웠지만, 윤 대통령은 본인의 공약인 '여가부 폐지'를 조속히 이행해야 한다는 시그널을 명확히 준 셈이다.
김 장관은 취임 직후부터 '여가부 폐지' 공약 의지를 명확히 드러냈지만, 타임라인을 정해놓지는 않았다며 속도를 조절해왔다.
전날 업무보고에 앞서 진행한 사전 브리핑 당시 "업무보고에는 여가부 폐지에 대한 내용은 포함되어 있지 않다"며 국정과제 중심의 업무보고를 진행하겠다고 예고했다.
그러면서 "다른 부처와의 조율과 정부 조직개편도 필요하다. 여가부에서 전략추진단을 만들어 지속 논의하고 있기 때문에 오늘 윤 대통령과 여가부 폐지에 대한 논의가 나오긴 어렵지 않을까"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업무보고 직후에는 "대통령께서 '조속히 빠른 시간 내 안(案)을 내는게 좋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에 김 장관 취임 후 운영을 시작한 여가부 내 '전략추진단'의 폐지 로드맵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부처 폐지를 위해서는 범정부적인 논의도 필요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날 "정부조직법은 여가부 얘기만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행정안전부 등이 모여 의견을 내야 한다"고 언급했다.
다만 로드맵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국회 과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여가부 폐지에 반대하고 있는데다, 여성단체를 중심으로 반발이 거셀 것으로 예상되면서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junoo568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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