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폭염특보 속 '중복' 전력수급 비상..공급예비율 10%대로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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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복 더위 중 하나인 중복을 맞은 26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되면서 전력수급에도 비상이 걸렸다.
일각에선 공급예비율 '10%선'이 일찌감치 깨지면서 2013년 이후 9년 만에 전력수급 비상경보가 발령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지난 24일 박일준 산업부 2차관은 "7월 넷째주부터 8월 셋째주 약 4주간 무더위가 본격화되면서 전력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부는 더욱 긴장감을 가지고 전력수급 관리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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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거래소 "전력 수요 급증할 것으로 보이지만 공급에는 문제 없을 것"
(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삼복 더위 중 하나인 중복을 맞은 26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되면서 전력수급에도 비상이 걸렸다. 일부 지역에서는 열대야 현상도 나타날 것으로 보이면서 냉방기구 사용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전력 당국과 기상청 등에 따르면 삼복더위의 두 번째인 중복을 맞은 이날 동해안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폭염 특보가 내려졌다. 서울은 33도, 대구는 34도까지 치솟는 등 불볕 더위를 이어갈 예정이다.
지난 주말에 내린 비를 마지막으로 사실상 장마가 끝나면서 이번주부터는 본격적인 무더위가 예상되고 있다. 기상청은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안팎으로 올라 매우 무더울 것으로 보이니 온열질환 등 건강관리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찜통 더위가 시작되면서 전력 사용량도 급증하고 있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전날(25) 공급예비율은 18.1%에 그쳤다. 이는 주말인 24일 37.9%에 비해 19.8%p 떨어진 셈이다. 평일이었던 22일(24.3%)과 비교해도 6%p가량 떨어졌다. 중복인 26일도 공급예비율이 전날과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공급예비율은 여유 전력 수준을 보여주기 때문에 낮아질수록 전력 수급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게 된다. 전력 당국 등에서는 통상적으로 전력 공급예비율의 마지노선을 '10%'로 보고 안정적인 전력 수급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상황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달 초 최대 전력 수요를 8월 둘째 주 9만1700~9만5700㎿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지난 7일 역대 최대수요를 한달이나 빠르게 기록하게 되면서 전력수급 비상 상황 모드로 돌입했다. 일각에선 공급예비율 '10%선'이 일찌감치 깨지면서 2013년 이후 9년 만에 전력수급 비상경보가 발령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다만 전력거래소는 전력 수요 급증을 예상하면서도 공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력거래소는 이달 넷째주 전력수급 전망 자료에서 25∼29일 전력 공급능력은 9만8937~10만142㎿, 전력수요는 8만5200∼8만9500㎿, 예비전력은 1만552∼1만3737㎿, 예비율은 11.8~16.1%로 예상했다.
전력거래소는 "이번 주 북태평양 고기압 영향으로 폭염과 열대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전력 수급은 안정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본격 무더위를 맞게 되면서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전력 수급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지난 24일 박일준 산업부 2차관은 "7월 넷째주부터 8월 셋째주 약 4주간 무더위가 본격화되면서 전력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부는 더욱 긴장감을 가지고 전력수급 관리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력거래소는 이날부터 네이버와 카카오, 다음 등 인터넷 포털을 활용해 실시간 전력수급 상황 정보공개에 나선다. 이에 전 국민 누구나 실시간 전력수급 현황 정보를 인터넷 포털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손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된다.
freshness41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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