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또 시험지 유출 광주 대동고..재시험 치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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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시험지가 유출된 광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또다시 시험·답안지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학교가 재시험을 치를지 관심이다.
26일 광주시교육청과 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1~13일 광주 대동고등학교에서 치러진 기말고사 시험지와 답안지 유출 의혹 신고가 최근 접수됐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시험지 유출이 사실로 확인되면 학교 학업성적관리위원회를 통해 0점 처리와 재시험 여부를 검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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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고 "경찰 수사 결과 통보되면 논의"
(광주=뉴스1) 황희규 기자 = 4년 전 시험지가 유출된 광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또다시 시험·답안지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학교가 재시험을 치를지 관심이다.
26일 광주시교육청과 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1~13일 광주 대동고등학교에서 치러진 기말고사 시험지와 답안지 유출 의혹 신고가 최근 접수됐다.
지난 18일 동급생의 답안지 유출 의혹 신고와 학부모 등의 민원 제기를 계기로 경찰 수사까지 진행됐다.
2학년 A군(17)은 경찰 조사에서 '좋은 대학에 가고 싶어서. 성적 향상 압박을 이기지 못했다'며 동급생인 B군(17)과 공모했다고 진술했다.
A군은 시험 출제 교사들의 개인 노트북에 일정 시간마다 모니터 화면을 자동으로 캡처하는 기능이 있는 악성 코드를 설치해 시험지와 답안지를 빼돌렸다.
경찰은 A군 등에게 업무방해와 건조물침입 혐의를 적용하고 압수한 휴대전화와 노트북에 대해 디지털 포렌식을 의뢰, 중간고사와 이전 시험에서도 유출했는지도 조사할 계획이다.
해당 고교에서는 4년 전인 2018년 3학년 1학기 중간·기말고사 당시 시험지 문제를 행정실장과 학교 운영위원장인 재학생 어머니가 빼돌려 징역 1년6개월을 선고받은 바 있다.
당시 기말고사는 주변 학생들을 통해 시험지 유출 사실이 확인돼 재시험을 치렀지만, 중간고사는 사실 확인에 대해 문제의 소지가 있다며 재시험을 치르지 않았다.
다만 '성적과 관련해 부정행위가 있으면 학업성적관리위원회에서 0점 처리가 가능하다'는 규정을 통해 해당 학생의 중간고사 성적을 0점 처리했다.
경찰 수사 결과가 통보되기 전 개인의 부정행위가 확인됐다는 취지였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시험지 유출이 사실로 확인되면 학교 학업성적관리위원회를 통해 0점 처리와 재시험 여부를 검토한다"고 밝혔다.
대동고 관계자는 재시험 여부 등과 관련해 "아직 경찰 수사 결과가 통보되지 않아 논의할 단계가 아니다"며 "통보되면 교육청과 협의해 성적관리위를 열 예정이다"고 말했다.
h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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