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25% 14억vs하위 25% 1512만원..집값이 벌린 제주 빈부 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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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더 벌어진 아파트 가격 편차가 제주도내 자산불평등에 영향을 미쳤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26일 발표한 '제주지역 가계순자산 규모 및 자산 격차 현황'에 따르면 2021년 3월 기준 도내 가계의 평균 순자산은 4억 9153만원으로 전국 시·도에서 서울을 제외하면 가장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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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순자산은 4억 9153만원.. 실물자산 중심으로 격차 커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코로나19 이후 더 벌어진 아파트 가격 편차가 제주도내 자산불평등에 영향을 미쳤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26일 발표한 '제주지역 가계순자산 규모 및 자산 격차 현황'에 따르면 2021년 3월 기준 도내 가계의 평균 순자산은 4억 9153만원으로 전국 시·도에서 서울을 제외하면 가장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자산 상위층과 하위층의 격차가 매우 크다.
4분위(상위 25%) 가계의 평균 순자산은 14억 1128만원으로 1분위(하위 25%) 가계 평균 순자산(1512만원)을 크게 상회한다.
전체 순자산에서 상위 25% 그룹이 차지하는 순자산 비중은 74.4%로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코로나 이후 자산불평등이 실물자산을 중심으로 확대했다고 분석했다.
한국은행은 "가계 실물자산의 불평등 수준은 상승(+0.019)한 반면 금융자산은 코로나 전보다 오히려 완화(-0.031)됐다"며 "특히 거주주택을 중심으로 실물자산의 불평등이 상승했다"고 밝혔다.
실물자산 비중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아파트 가격 편차가 큰 폭으로 벌어졌다.
아파트 매매 가격의 5분위배율이 2019년 3월 4.4배에서 2021년 3월 5.0배로 상승했고 특히 정주여건이 좋고 거래량이 많은 동(洞) 지역의 상승률이 증가했다.
자산불평등은 청년세대로 대물림되면서 청년간 빈부 격차가 심화하고 있다고 한국은행은 진단했다.
한국은행은 "청년세대 가구간 자산불평등이 확대된 데에는 소득 측면보다는 '세대간 자산'이 주된 원인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세대간 자산이전'을 의미하는 상속세(548억원→942억원)와 증여세(160억원→402억원) 징수 실적이 꾸준히 증가한 것을 그 근거로 제시했다.
한국은행은 "높은 자산불평등 수준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 경제적 비용·정치사회적 갈등을 초래해 장기적으로는 제주의 성장잠재력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시장 안정 노력 강화, 청년 및 자영업자 금융 서비스 확대 등을 제시했다.
k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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