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위기에 또 '코로나 공포'까지.. 산업계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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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6일 만에 다시 10만 명대에 육박하는 등 연일 거센 확산움직임을 보이자, 살얼음판을 걷는 시계(視界)제로의 경영 환경때문에 고심하고 있는 산업계가 엎친데 덮친 격의 악재가 또 불거졌다며 잔뜩 긴장하고 있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조업이 시급한 자동차와 조선업계, 건설, 시멘트, 유통업계 등은 코로나19 악재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생산현장의 방역수칙을 대폭 강화하면서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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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방역 지침 재강화 ‘고삐’
車업계, 파업 이어 생산 치명타
주문밀린 車만 115만대 역대급
수주 호황 조선업계도 예의주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6일 만에 다시 10만 명대에 육박하는 등 연일 거센 확산움직임을 보이자, 살얼음판을 걷는 시계(視界)제로의 경영 환경때문에 고심하고 있는 산업계가 엎친데 덮친 격의 악재가 또 불거졌다며 잔뜩 긴장하고 있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조업이 시급한 자동차와 조선업계, 건설, 시멘트, 유통업계 등은 코로나19 악재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생산현장의 방역수칙을 대폭 강화하면서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휴가철이 지난주부터 방역지침을 다시 강화했다. 기존에 전면 허용했던 교육·행사·회의와 국내 출장, 업무 외 활동을 각각 비대면 권고, 제한적 허용, 자제로 바꾸었다. 가장 중요한 생산 라인에서는 직원 개개인이 본사 방역지침 이상의 관리를 자발적으로 준수, 이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와 부품 수급난에 시달리고 있는 자동차 업계는 지난달 화물연대 파업까지 겹치면서 생산에 큰 차질을 빚었다. 이로 인해 현대차 역시 신차 출고 대기 기간이 더 늘어나면서 소비자 피해까지 우려하고 있다. 현재 현대·기아차의 국내 백오더(밀린 주문량)는 115만 대에 달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앞으로 코로나19 상황이 더 심각해지면 추가 방역지침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처럼만의 수주 호황을 맞은 조선업계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보통 7월 말부터 8월 초에 휴가를 다녀오는 조선업계는 휴가철 이후 물량을 빠르게 소화해야 하는데 생산현장에서 코로나19 현안이 발생하면 생산에 직접적인 차질이 불가피하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직원들의 코로나19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유도하기 위해 4차 백신 접종을 하면 하루 휴무를 신청할 수 있도록 하고, 확진자에게는 1주 유급 휴가를 부여하기로 했다. 권오갑 회장은 지난 20일 올해 두 번째 긴급 사장단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재확산을 하반기 주요 리스크로 언급했다.
코로나19와 화물연대 파업 등의 영향을 받은 건설, 시멘트, 유통, 주류 업계도 현장을 안전하게 보호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화물연대 파업으로 소주 출고에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하이트진로는 코로나19 확진자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경기 이천, 충북 청주공장 생산 라인에 대한 외부인 출입 통제를 강화했다.
시멘트업체들도 내부 생산시설에 대한 외부인의 출입을 막고 있다. 건설업계의 경우 출·퇴근 시 방역을 철저히 하고, 식사 시간에 최대한 인원들을 분산하는 방식으로 코로나19에 대응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팀별 30% 이내 재택근무 자율 실시 등을 통해 대응하고 있다. 이신세계조선호텔은 안전팀을 따로 꾸려 매주 금요일 방역 관련 수칙 준수를 강조하는 사내 공지를 올리고 있다.
이근홍·김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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